남자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군대 썰’은 소주 2병은 거뜬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술안주인데요.
반면에 여성들이 함께 있다면 참으로 공감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죠.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야 한다는 ‘군대’ 생활에 많은 추억과 때로는 고통(?)이 있었을 텐데요.
최근 유명 배우의 ‘샤워장에서 충격받았다’라며 ‘군대 썰’을 풀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욱 관심을 모았던 건 무려 2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이기 때문인데요.
바로 ‘늑대의 유혹’ 등장 장면으로 많은 여성들을 ‘심쿵’하게 했던 원조 꽃미남 배우 ‘강동원’입니다.

얼마 전 배우 강동원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조세호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바로 무려 20년 만에 예능에 출연했기 때문이죠.
배우 강동원의 생각하면 바로 ‘늑대의 유혹’ 우산을 들어 올리며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는 등장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훈련소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강동원은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첫 샤워할 때다’라며 말을 이어갔는데요.
그는 ‘데뷔한 지 10여 년이 지났을 때다.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를 개봉시키고 군대를 갔다’라며 군대 썰을 풀었습니다.
강동원은 ‘샤워장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 목욕탕이더라. 들어가니까 수많은 친구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죠.
그는 ‘옷 벗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거다’라며 ‘그래서 그때 옷을 벗으려고 하는데 조교 친구도 놀랐나 보더라’라며 얘기했습니다.

강동원은 ‘그 조교 친구가 갑자기 ‘139번 훈련병, 괜찮겠나?’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적막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때 훈련생과 조교를 넘어 인간적인 교감을 나눌 때라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옷 벗고 샤워장에 들어갔을 때도 씻고 있는 친구가 많은데 갑자기 조용해지고 물소리만 난다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습니다.
강동원의 얘기를 들은 유재석은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훈련소에서도 등장 장면이..’라며 정리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죠.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왜 예능에 안 나왔지?’라고 할 정도로 재치 있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 강동원인데요.
그동안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모습과 알려지지 않는 사실들을 털어놓아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재석은 ‘알고 계시겠지만 강동원은 원래 모델이다’라며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18인에 들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유재석이 모델을 강조한 이유는 모델로 데뷔한 강동원이 한국 모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에 섰기 때문이죠.

당시 주로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모델계에서 ‘예쁜, 중성적’ 이미지로 트렌드를 변화시킨 인물이 바로 ‘강동원’입니다.
한창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을 때 ‘프라다 런웨이’에도 초청받았으나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는데요.
유재석은 ‘파리 런웨이를 거절했다. 제사를 가느라 거절했다는 얘기도 있는데’라며 당시 화제가 되었던 일화에 대해 물었습니다.
강동원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연기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안 갔다’라고 답했는데요. 그는 ‘그런데 집안 제사가 중요하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강동원은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유재석은 ‘아버지가 안 오면 호적을 파 버리겠다고 하셨더라’라고 되받아 물었는데요. 강동원은 ‘그 역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주었습니다.
한편 이날 강동원은 연기자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전했는데요. 그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로 먼저 데뷔했죠.
강동원은 ‘모델을 잘하기 위해 연기 수업을 들었는데 첫 수업 때 바로 알았다. 나는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그전까지는 되고 싶었던 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겨서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왜 이제서야 예능 나들이를 나오셨나요’ ‘미모는 여전하다 정말’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로 팬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해준 강동원인데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연기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