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했더니 호텔에?” 범죄자 개인 프라이버시 지켜줄려고 200억 들여 지었다는 국군 교도소 시설 수준

교도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 있죠.

낡은 죄수복에 문 없는 화장실, 형편없는 식사와 무서운 교도관까지 여러 클리셰가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열악한 시설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수감자들의 교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높아지면서 점차 교도소 시설도 개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에 고운 시선만 따라오는 것은 아니겠죠.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 주제에 왜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좋게 바꿔주느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범법자들 때문에 피해자가 생겨나는 판에 이런 변화야말로 ‘가해자 챙겨주기’가 아니냐는 것인데요.

실제로 연구결과를 보면 재소자들을 교화시키고 출소 후에도 먹고살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재범율을 낮추어 준다고 합니다.

똑같은 사람이 여러번 죄를 지어서 교도소에 들어와 낭비되는 세금보다 한 명을 교화시키는 데 드는 세금이 더 적게 든다는거죠.

그래서인지 세계적으로도 멀끔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교도소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조선일보에서 ‘내 방보다 좋아보이는 세계의 교도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정말 서민들 기준에서는 ‘저런 집에 살고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나 부러움을 산 교도소는 노르웨이와 스페인, 그리고 뉴질랜드에 있는 교도소들이었습니다.

노르웨이의 ‘할덴 팡셀’ 교도소는 마치 대학교 기숙사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심지어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고 비디오 게임과 운동도 즐길 수 있죠. 첨단 의료시설과 편한 매트리스는 덤입니다.

뉴질랜드의 ‘오타고’ 수용소는 10대 청소년이 쓰는 방처럼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데요. 도서관과 보건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사회인이라는 소속감을 유지하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네요.

스페인의 ‘아란후에즈’ 교도소는 소아병동이나 어린이집을 연상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3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재소자 부부만이 이 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가족실 개념의 교도소인 셈이죠. 심지어 가족 단위로 바캉스를 나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호화 교도소 못지 않은 시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렸는데요. 더욱 특이한 점은 일반 교도소가 아닌 국군교도소라는 점이었습니다.

어지간한 군부대보다 시설이 좋아 수천만 장병과 예비역들을 분노하게 만든 국군 교도소는 경기도 이천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아예 새로 신축한 것은 아니고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비용만 무려 200억이 들어갔죠. 이 교도소에는 ‘선택받은’ 수감자 116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예 구조도 새롭게 바꾸었는데요. 어두침침한 긴 복도식 교도소인 ‘전주형 구조’를 외국처럼 가운데 공용 공간이 있고 둘레를 따라서 방이 자리하는 ‘홀형 구조’로 변화시켰습니다.

국방부에서는 구조 변경의 이유를 ‘인권 친화적이며 수감자 관리에도 효율적’이라고 밝혔죠.

이 홀 중앙에는 공용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낮 동안 이 공간에서 개인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죄수가 휴식이라니, 일반인들 눈에 곱게 보이지 않을만도 하죠.

장병과 예비역들의 분노 포인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신축 교도소는 수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1인실 비율을 무려 76%나 두고 있는데요. 1인실에는 샤워 시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십명의 전우와 한 공간을 써야하고 모여서 샤워를 하다가 뜨거운 물이 떨어지기 일쑤인 부대를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자해나 자살 방지를 위한 센서도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이 센서는 재소자의 호흡을 감지해 평소와 호흡이 다르면 경보를 울린다고 하네요.

정말, 살펴보면 볼수록 이게 감옥인지 호텔인지 아리송할 따름입니다. 몇몇 부대는 아직도 60년대에 사용하던 수통을 재활용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죠.

물론 수감자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피해자들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지 되묻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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