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죠. 어떤 일이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없고 남의 돈 먹기는 어려운 게 인지상정인데요.
최근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MBC 예능 ‘아무튼 출근‘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직업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 방송된 ‘아무튼 출근’에서 23세 4년 차 건강기능식품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최성은 씨의 밥벌이 일상이 전해지며 역대급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꾼’ 최성은 씨는 세무, 회계 전문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 후 또래보다 일찍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녀는 “대학교 진학보다 돈을 먼저 벌고 싶었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회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10개나 취득했다며 엘리트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최성은 씨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화장품 사업부 소속으로 재직 중이며 영업지원과 홈쇼핑, 두 가지 업무를 병행하는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아침 4시에 첫 차를 타고 출근해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한 그녀는 명랑하고 쾌활한 인사와 함께 화기애애한 사무실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 등 일의 능률을 높이는 자신만의 환경 조성으로 남다른 ’99년생’의 당찬 회사 생활기를 선보였는데요.

하지만 출근과 동시에 실무, 결재, 승인 모두 혼자 처리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녀는 “화장품 본부가 생긴지 얼마 안 된 신생 부서다. 매출을 늘려야 인원 충원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약 20여 개의 쇼핑몰 물건을 혼자 관리한다는 최성은 씨는 “부서에 저 혼자라 출고 업무를 실수하면 모든 책임은 제가 독박으로 하게 된다”라고 설명하며 혼자서 전날 주문량 3천 건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고객들의 모든 주문 건이 전부 그녀의 손을 거쳐 출고되는 만큼 최성은 씨는 업무에 곧장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죠.
숫자와의 씨름을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이중삼중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으로 스튜디오의 박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인원 충원을 위해 상사의 제안으로 홈쇼핑 업무까지 혼자서 처리하며 12시간 근무를 소화해내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일찍 취업해서 생기는 애로 사항에 대해 물었고 최 씨는 “고졸 사원으로 입사하다 보니 승진이나 연봉 쪽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있더라. 그래서 올해 21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퇴근 후 바로 대학교 온라인 강의를 듣는 열정적인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회사의 과중한 업무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에는 “고도의 회사 폭로 전략 아니냐. 고졸한테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 얼마 주고 저 강도로 일을 시키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젊은 사람 갈아서 회사를 굴린다” “저분은 병가도 못내는 거 아니냐”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죠.
반면 “그래도 연봉 많이 주는 거 같더라” “돈 많이 주고 본인이 만족하면 상관없지 않냐” “고졸한테 연봉 저 정도로 주는데 없더라”등의 상반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성은 씨가 근무하는 종근당의 경우 평균 연봉이 6000만 원~7000만 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연봉 7000만 원을 받을 경우 월급 실수령 금액만 490만 원에 달한다고 하니 월급만큼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죠.

하지만 막내를 신설 부서에 혼자 배치해 과도한 업무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 과연 자랑이라고 회사에서는 출연시켰는지 의심이 될만한 내용이긴 합니다.
역대급으로 최악의 반응이 나올 만큼 최성은 씨는 굉장히 긴 하루를 보냈는데요.

“잠을 줄이더라도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행복한 사람”이라며 일에 열정을 드러낸 만큼 스스로 만족한 직장 생활이라면 누가 뭐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