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기간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제주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된 후 입도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죠.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위축되었던 여행 심리가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함과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한 잔은 모든 일을 던지고 당장 항공권을 예매하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게 하죠.

제주도는 이국적인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집과 카페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의 끌며 감성 여행지로 다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여러 스타들도 제주도에 정착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거나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가수 지드래곤 역시 이런 꿈을 실행해 지난 2015년 카페 거리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에 ‘몽상 드 애월’이라는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애월의 탁 트인 해변 옆 넓게 자리한 카페는 지드래곤의 취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독특한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카페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주스와 차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샌드위치와 피자 등을 맛볼 수 있다고 하죠.

제주도의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경관 덕에 ‘일몰 맛집’이라고 소문날 만큼 일출과 일몰 시간의 경관이 일품이라는 평이 자자했습니다.
몽상 드 애월은 오픈 1달 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아름다운 애월 바다를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자리에 앉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고 하죠.

카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구설에 오리기도 했는데요. 카페에 설치되어 있던 3억 원에 달하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 크리스탈 명품 브랜드의 샹들리에를 방문한 손님이 파손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손님은 한 커뮤니티에 “자신의 과실로 샹들리에를 깨 먹었고 지드래곤이 부품값만 부담하고 수리 공임비를 요구했다”라며 자신은 “태양이 훨씬 좋았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본인의 과실로 샹들리에를 파손한 뒤 뻔뻔하게 지드래곤을 탓하는 그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비난을 보냈으나 “3억을 달라고 했으면 3억을 줬을 것”이라며 오히려 비아냥 거리기도 했죠.
인기 연예인들이 유명세를 누리면 그만큼의 책임의식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는 사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요.

2017년 말 지드래곤은 해당 카페를 매각했고 자신의 소속사 YG와 함께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내에 새로운 카페 ‘언타이틀드, 2017″을 오픈하게 됩니다.
카페는 건축 설계 초기 단계부터 모든 콘셉트와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오픈식에서 지드래곤은 그간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담아 제작한 아트 페인팅 등을 선보이며 프로젝트에 강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카페 내부에 자신의 소장 작품을 설치하거나 내부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등 지드래곤은 제주도에 1년간 머물며 공을 들였다고 하죠.
지드래곤이 직접 셀렉한 커피 원두와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다양한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그의 입대 이후 지드래곤의 발자취를 쫓아 전 세계 팬들이 몰리며 하루 매출이 최고 1500만 원을 넘기기도 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빅뱅과 YG의 명성을 토대로 한류문화를 공략하겠다던 그들의 포부는 사드와 일본 경제 보복 여파 등의 악재로 기대 이하의 영업실적을 보이게 되죠.
결국 2019년 12월 31일 자로 언타이틀드, 2017은 카페 ‘베트로’라로 이름을 바꾸며 직영체제로 전환되게 됩니다.

당시 ‘버닝썬 게이트’와 ‘성매매 알선 원정도박 혐의’ 등 구설수에 휩싸이며 소속 가수는 물론 양현석 대표이사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는데요.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콘텐츠 제작 및 외식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고 이에 언타이틀드, 2017도 영업을 종료하게 되죠.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빅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뭐가 됐든 작업과 관련된 음악 키워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컴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사업으로 팬들과의 거리를 줄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가수는 노래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