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애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가맹점 수가 증가세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업종에 따라 폐업률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또한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가맹창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업체가 없는 수준의 독보적인 프랜차이즈가 있어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며 아이스크림 시장 내 절대강자 자리가 차지한 ‘베스킨라빈스’인데요.
베스킨라빈스31는 국내 SPC그룹이 미국 본사와 합작해 BR코리아를 설립하고 운영권을 얻으며 1086년 명동에 첫 직영점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서울 올림픽 이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맹사업 문의가 증가하기 시작해 90년대 중반엔 일주일에 2회씩 사업설명회를 열 정도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하죠.

해마다 가맹점 수가 늘어나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00개를 돌파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 빙과시장의 규모는 2018년 1조 6000억 원에서 2020년 1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에 빙과업계 1위 롯데제과는 물론 여러 외국 브랜드 또한 시장 축소와 코로나19의 여파로 폐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죠.

그에 반해 베스킨라빈스는 전년대비 매출이 3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 또한 582억에서 648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영업 비용이 세 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당기 순이익은 총 26억 원 증가해 국내외 할 것 없이 타 브랜드를 격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가맹점 수로 나타나며 2017년 1300여 개였던 점포는 해가 지날수록 증가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도 지난해 1500개 점포를 돌파했죠.
가맹점이 많아질수록 미국 본사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가 많아지다 보니 점포가 늘어나는 것이 본사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을 텐데요.
이에 최근에는 매장 간 거리 제한 및 기존 매장 운영권 침해를 이유로 신규 가맹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예비 창업자들은 베스킨라빈스를 최상위 선택지에 두고 있는데요.
이는 4월부터 1500여 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픽업과 배달 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4%나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 주는 데 있겠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이 5억 2000만 원을 넘기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는데요.

경쟁업체인 오슬로, 하겐다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각 1억 5000만 원, 2억 4000만 원인 것과 비교해 본다면 배스킨라빈스는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2개 이상 운영하는 점주가 81명이나 있다고 하는데요. 탄탄한 매출을 바탕으로 부자(父子)가 매장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베스킨라빈스의 인기는 높은 매출액 뿐만 아니라 매장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있는데요. 현행법상 빙과류는 유통기한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죠.

빙과류는 제조과정에서 살균 처리 후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되다 보니 세균 증식이나 오염, 변질의 유려가 적어 다른 식품에 비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본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메뉴 개발 또한 타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창업이라는 것이 많은 자금과 노력,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자식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프랜차이즈라고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유행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경기 불황과 코로나 여파로 자영업 폐업과 창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요즘,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