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말이 있죠.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며 가장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데요.

그 가운데서도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결혼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이외에도 직업, 종교, 경제력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들이죠.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1년 결혼정보회사 만점녀 스펙’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퍼졌는데요.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에서 500점 만점에 497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여성의 스펙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표에 따르면 결혼정보회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종합점수 및 항목별 점수가 나열되어 있었는데요.

해당 표에 따르면 여성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흰 피부를 가진 24세 여성으로 나와있죠.
164cm에 48kg이라고 키와 몸무게가 구체적으로 적혀있었는데요. 학력의 경우 서울 중위권 4년제 대학 (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 등 포함)에서 화학을 전공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직업은 대기업 기술직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연봉은 세후 기준 4150만 원이며 예금 5800만 원에 G70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적혀있었죠.
또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으며 다만, 아파트의 소유주는 여성 본인이 아닌 아버지의 소유라는 것도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결혼정보회사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집안 배경이 중요한데요.
평가표에 따르면 여성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의사·한의사·변호사·변리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직 A군에 속해있었죠.
여성의 할아버지의 경우 전직 미국 대학교 교수 출신이며, 외조부 또한 전직 국회의원으로 상당한 집안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정보회사의 평가표에는 유전병이나 흡연 여부 등을 묻는 조항도 있었는데요. 이 여성의 경우 모두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표시되었죠.
이 밖에도 자녀 계획 2명, 종교 무교, 결혼 후 퇴직 의사 없음 등의 내용도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평가표에는 다소 의아함을 자아내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물어보는 항목에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스펙에 네티즌들은 ’24세 완벽한 여성이 결혼정보회사에 왜 등록을 했을까’ ‘뭐 하나 안 빠지는 남자 만나려고 그런 듯’ ‘본인은 싫은데 부모가 억지로 올린 것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죠.

실제 이처럼 완벽에 가까울 수는 없지만 많은 미혼남녀들이 결혼하고 싶은 상대방의 스펙이 존재할 텐데요.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연말 ’25~39세 미혼남녀 결혼 인식 조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으로 키 178cm에 연 소득 6200만 원, 자산 2억 9000만 원가량인 남성을 꼽았는데요. 학력의 경우 4년제 대졸에 직업은 공무원·공사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상적인 아내상으로는 키 163cm에 연 소득 4100만 원, 자산 1억 880만 원가량을 소유한 여성을 이상적으로 꼽았는데요. 2.7세 연하에 4년제 대졸이며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선호한다고 발표했죠.
이상적인 배우자의 평균 연 소득을 실수령액으로 보면 남성은 월 약 430만 원, 여성은 월 약 300만 원을 버는 셈입니다.

해당 조사에서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연 소득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 34%, 여성 22%로 나타났죠.
결혼 인식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질문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라는 항목이었는데요.
질문에 남성은 39%, 여성은 67%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에 회의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에 키 크고 잘생긴 사람, 취향이 비슷한 사람,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을 텐데요.
결혼정보회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여성은 모든 남성의 완벽한 이상형일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