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작곡가나 가수들이 TV 프로그램에 등장할 때 저작권료는 빠지지 않는 이야기 주제 중 하나인데요.

억대의 저작권료를 받는다는 작곡가들의 고백에 저작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는 본인이 사망한 후에도 70년 동안이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데요. 가수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벚꽃 연금이라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K-POP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저작권 시장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무대를 넓혔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장 높은 저작권료 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대중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2018,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바로 작곡가 피독이죠.

피독은 ‘Fake Love’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그룹 BTS의 주요 히트곡을 쓴 작곡가로 유명한데요.
특히 ‘작은 것들의 시’는 2019년에 선보인 곡임에도 2020년 음악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되며 저작권 대상인 ‘Song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곡이 실려있는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BTS의 멤버 RM은 피독을 일컬어 ‘BTS의 뿌리’라고 칭했을 정도로 BTS의 많은 곡을 작사·작곡했는데요.
그에 걸맞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1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사람에게 주는 저작권 대상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피독의 저작권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상당한 저작권료를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피독이 3년 연속 저작권료 1위인 데다가 BTS의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만큼 매년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저작권료 외에도 피독은 수백억 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무려 400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전인 2016년 11월 약 1000원의 행사가격으로 받은 12만 8000주의 하이브 주식을 지난해 상반기 31만 3000원에 전략 매각하면서 발생한 액수이죠.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자주 등장하는 작곡가 조영수 역시 엄청난 저작권료를 자랑하는 작곡가입니다.
조영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으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작곡가로 선정됐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그는 저작권료로만 한 달에 수억 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발라드부터 R&B, 트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작곡가 조영수는 걸그룹의 댄스 음악까지 만들어 내는데요.
과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효자곡 Best 3로 SG워너비의 ‘내 사람’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꼽아 폭넓은 음악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조영수는 여전히 스포츠카 2~3대는 유지할 정도의 저작권료가 들어온다고 해 엄청난 저작권료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죠.

또한 저작권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가수 박진영이 있습니다. 박진영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음악 저작권 수입 1위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본인 음원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며 상당한 저작권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AM, 2PM, 트와이스 등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만들었던 박진영은 저작권 수입 1위를 차지했던 2013년 13억 1000만 원의 저작권을 벌어들이기도 했죠.

많은 히트곡 중 박진영에게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안긴 곡은 예상 밖의 노래였는데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KBS 채널에서 사용한 ‘KBS KBS KBS 한국 방송’으로 끝나는 이 10초짜리 로고송이 바로 박진영의 저작권료 1등 공신이라고 합니다.

작곡 말고 작사로 저작권료 강자인 인물도 있는데요. 바로 작사가 김이나이죠.
2015년 국내 저작권료 작사 부분 수입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는 김이나는 아이유의 ‘좋은 날’ ‘분홍신’ 박효신의 ‘숨’ 등 많은 곡을 작사했는데요.

아이돌 엑소의 노래부터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노래까지 작사하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실제 김이나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노래만 490곡이 넘는다고 하니 그녀의 저작권료 또한 상상을 넘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저작권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요. 지난해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노래들이 많았던 만큼 2022년 저작권료 1위를 차지할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