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면 인생 망한다” 사실이었다.. 막가파 업무에 매년 월급 그대로인데.. 연봉=성과급 꽂는다는 대기업 실수령 수준

올해 대기업 직장인들의 1인당 성과급이 800만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죠.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성과급 정보 공유가 빈번해지면서 입이 떡 벌어지는 성과급 내역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엔 자신이 받은 성과급을 인증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데요.

성과급이 1000만~6000만 원가량이라고 밝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 직장인부터 억대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금융계 종사자들까지 성과급 경쟁이 붙었죠.

그 가운데 KB증권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6년 차 성과급 1억 2000만 원”이라는 글을 올려 많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는데요.

많은 이들이 ‘머슴도 대감집에서’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죠.

지난달 10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올해 1분기 특별급여는 774만 9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치인데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4% 이상 증가한 수치이죠.

일반적으로 특별급여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 등이 포함되는데요.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 1분기 특별급여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채워졌다고 추정할 수 있죠.

역대급 특별급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엔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했기 때문인데요.

고용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라며”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 보험사 등의 특별급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 선봉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을 지급받았는데요.

SK하이닉스 또한 여기에 뒤지지 않게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성과급으로 주었습니다. LG화학과 LG이노텍 역시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하였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대형 증권사들은 ‘성과급 잔치’에 불을 지폈는데요.

대형 증권사들은 기본급의 1000~2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였고 일부 사업부는 이를 훨씬 웃도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죠.

대기업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덴 MZ 세대들의 성과급 공유가 한몫을 했는데요. 직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대기업들에 반해 중소기업들의 성과급은 여전히 사해 소금처럼 짜기만 한데요.

300명 이하 기업 상용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는 올 1분기 총액이 134만 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에 그쳤죠. 지난해보다 늘긴 했지만 중소기업의 성과급 총액은 대기업의 6분의 1수준입니다.

역대급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음에도 대기업 노조들은 여전히 임금에 목말라하는데요. 물가 인상을 이유로 임금·단체 협상에서 사 측에 대대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사협의회를 통해 9% 임금 인상에 합의했지만 노조와는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죠.

삼성전자 사무직노동조합 등 4개 노조는 지난해 임금 인상분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작년 것부터 올려달라고 주장하는데요.

지난해 연봉에 1000만 원을 일괄 인상하고 영업이익의 25%도 성과급으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임금 교섭 의제를 올해 교섭에서 다시 논의하자로 주장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죠.

‘귀족 노조’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기본급 인상액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기본급 기준으로 요구한 임금인상률은 7.3%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굵고 길게 가겠다”라며 사 측에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6만 5200원 인상과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죠.

노조의 요구에 현대차 사 측은 난색을 표하는데요.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2년째 이어지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유럽 내 전쟁까지 불안 요소가 널려있는 가운데 지출을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기업들이 잇단 임금 인상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급격한 임금 인상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또다시 임금 인상 압박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금융 치료’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죠.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입이 벌어지게 하는 성과급으로 기업은 보답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산적한 요즘 성과급 잔치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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