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바로 열리네?” 리콜만 9백만대. 절도범 워너비 1등 찍고.. 2700억 보상금으로 날렸다는 현대차 미국 상황

혹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K-양심’과 관련한 글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의 시민의식과 치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른바 ‘국뽕’글들이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죠.

물론 과도한 ‘국뽕’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마련인데요. 적어도 ‘K-양심’에 대한 글은 사람들의 큰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카페에서 아무리 비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사람들은 남의 물건을 건드리지조차 않았죠.

눈만 돌리면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다는 외국 도시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도난과 관련한 치안은 후진국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스스로를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도 방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죠.

이런 ‘K-양심’이 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해이해지도록 만든 것이었을까요. 최근 국내 차량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무려 2,7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보상금으로 내놓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차를 잘못 만들어서 리콜에 보상금까지 주어진 것인가 했더니 그런 문제도 아니었는데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바로 ‘도난 방지 장치’를 탑재하지 않고 차량을 출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대와 기아 모두 북미 시장에 차량을 출시한 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요. 두 제조사 모두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탑재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만 겨냥해서 훔치는 범죄 행위가 성행했죠.

‘훔치기 쉬운 차’라며 조롱을 하는 영상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올 정도였습니다.

미국의 10대들 사이에서 승용차를 훔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SNS에 자랑하는게 유행이었는데요.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예 대놓고 ‘열쇠도 필요 없을 정도로 훔치기 쉽다’라는 말을 하는 10대들도 있을 정도였는데요. 절도 사건이 성행하면서 결국 차주들이 집단 소송을 걸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고소의 나라’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오만 사건에서 고소를 하기로 유명한 나라인데요. 그만큼 피해가 입증되면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의 규모도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소송감도 아니었을 일에도 수백억의 보상금이 턱턱 나올 정도죠. 그러니 정말 문제가 일어난 상황에 대한 보상금은 더욱 엄청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주들은 도난에 취약한 차를 만들어 팔았으니 보상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17개 주의 검찰 총장까지 나서서 리콜을 촉구할 정도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검찰 총장인 롭 본타도 현대와 기아가 차량 절도 유행에 책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는 ‘절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차를 만들어 차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차량 도난이 유행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절도 위험에 노출되었다’라며 입장을 표명했죠.

수많은 차주들은 물론이고 검찰에서까지 나서서 여론을 형성해 전방위로 압박을 한 셈인데요. 결국 현대와 기아의 미국 법인에서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련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집단소송을 걸었던 차주들과의 피해 보상에 합의를 한 것이었죠.

소송과 피해보상 요구에 참여한 차주들의 수가 워낙 많은만큼 보상금도 엄청났는데요. 언론에서는 현지 차주의 수에 따라서 합의금이 최대 2억달러까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말이 2억 달러지, 한화로 환산한다면 2,700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었죠.

그렇다면 도난 방지 장치가 탑재되지 않은 차량의 수는 과연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했는데요.

조사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시장 내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900만대가 장치를 달지 않고 그대로 판매됐습니다.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있지만 모든 차주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제조사 측에서는 업그레이드를 못하는 차주가 도난 예방 장치를 별도로 구입하는 데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최대 300달러, 한화로 치면 30만원이 넘는 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미국 법원에서는 제조사와 차주들 간의 합의안을 검토해 예비 승인을 내릴 예정인데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는 예비 승인이 오는 7월에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상품의 현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내의 차량 도난 범죄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까지 추락한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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