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적게는 몇 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 오르는 부동산 시장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끝 못으로 오르는 부동산 집값을 잡기 위해 수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듯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2018년 대비 서울의 집값은 2배 넘게 올랐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5~6 억원했던 서울의 평균 집값은 어느새 10억을 넘어 12억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몇 년째 수입은 늘어나지 않은 채 미친 듯 오른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지난 3년간 뜨겁게 타오른 부동산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한 20~30대의 절망은 더욱 컸는데요. 이런 상황 가운데 자신만의 부동산 전략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20 대들이 있어 화제인데요.
일반적으로 내 집 마련을 이루는 평균 나이대가 40대임을 감안했을 때 이른 나이네 집을 마련해 불행 끝 행복 시작을 외칠 법도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일명 갭투자로 불리는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최근 이런 갭투자에 뛰어든 2030세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통계로만 봐도 최근 1년 3개월여 동안 성루에서 집을 산 20 대 중 79%가 갭투자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답했는데요.
이런 최근 부동산 현상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집값이 차후 하락 시 고점이 될 수도 있어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20 대 젊은 세대들이 갭투자를 감수하면서 투자에 나선 건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면서 이러다 평생 내 집 마련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만 봐도 이들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요. “20 대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 현타가 온다”라는 제목을 글은 쓴 20 대 청년은 올해 갭투자로 소형 아파트를 매수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해당 글에서 집만 사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허탈한 마음이 더 크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20대 때 모은 돈을 모두 쏟아부어 집을 사긴 했는데 이후 대출금 갚기 위해 일하고 또 대출금을 다 갚으면 돈 모으기 위해 일해야 한다며 허망함을 드러 냈는데요.
평생 집 없이 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집을 샀지만 벌써부터 인생이 고달파진다고 말했습니다.

30대 직장인인 A 씨도 최근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를 하나 매수했는데요. 매매가가 7억으로 높아지만 전세 5억을 끼고 자신이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 전세금과 신용대출을 조금 받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집이지만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줄 돈은 없어 현재 직장 근처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는데요.

그가 갑자기 내 집 마련에 나선 건 2017년인 4년 전 매매를 고민했던 2억 7천만 원짜리 아파트가 현재 4억 원을 넘어서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젊은 세대들 중에서는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 일찌감치 갭투자로 내 집 마련을 한 이들도 있는데요.
특히 임대차 3법 이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거 불안을 크게 느낀 젊은 세대가 비교적 내 집 마련이 쉬운 갭투자로 부모님 지원을 받아 뛰어든 것입니다.

현재 전체 갭투자에서 20 대가 차지하는 비중에 71%로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이들이 매입한 주택 가격 평균은 4억 7000만 원대로 이중 절반은 보증금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임대차 3법뿐 아니라 최근 일어난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도 갭투자를 부추긴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전국의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니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집값의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사실상 12억 원에 육박하는 서울의 집값의 절반에 해당되는 6억 원을 현금으로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남의 돈인 전세 보증금을 껴야 겨우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게 현실인데요.
갭투자를 해야 겨우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어떻게든 내 집 마련이 가능하지만 우려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를 올린데 이어 올해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 자칫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현재 부동산 집값을 두고 고점으로 해석하기도 해 향후 집값이 떨어질 경우 큰 빚을 질 수도 있는데요.
여기에 무리하게 갭투자로 큰돈을 벌려고 하는 이들도 있어 일명 깡통 전세로 전락할 경우 큰 사회적 위험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올 8월 기준 2030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금액이 40대 보다 1300억 많은 22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여전히 현 부동산 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당장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향후 2~3년간은 집값이 떨어질 확률은 낮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면 갭투자에 뛰어든 20 대들이 대거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실거주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와 수도권 일대에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