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하는 많은 아파트들이 고급형 아파트를 추구하며 리조트급 부대시설을 선보이는 곳이 많은데요.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카페는 기본이고 루프탑 가든, 수영장, 사우나 등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들어 많은 입주민들이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외부 마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파트 저층부부터 남다른 인상을 풍기며 아파트가 아닌 유럽풍의 고급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2010년 5월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인데요.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공급면적 112~338㎡ 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393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심혈을 기울인 단지로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죠.

아파트의 외관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장 미셀 빌모트가 디자인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의 장점 중 하나인 유럽형 생활가로를 표방한 래미안 에비뉴는 길을 따라서 학교, 상가, 공원, 광장, 커뮤니티가 물 흐르듯 연결되어 있습니다.
4개 블록을 휘감듯 연결하는 순환형 산책로를 둬 대단지 아파트가 하나의 마을처럼 형성하도록 설계했죠.

거기에 아파트 저층부에는 일반적인 대리석이 아닌 테라코타라는 벽돌을 이용해 독특한 느낌을 보여주는데요.
테라코타로 마감된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가 아닌 고급 리조트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해주죠.

더불어 국내 미술계의 거장 임옥상 화백의 아이디어가 적용된 ‘플레이파크’라는 신개념 어린이 놀이터 또한 자랑 거리입니다.
거기에 단지를 둘러싼 광교산과 북쪽을 가로지르는 손곡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유럽적인 조형감각과 한국적 단아함이 녹아 있는 대단위 정원이 조성되어 있죠.

이처럼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화려한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그만큼 높은 분양가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3.3㎡당 1500만 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하며 1단지 146.14㎡의 기준층 분양가가 7억 6577만 원에 달해 용인에 이 정도 가격의 아파트가 분양이 될까 의문이 들었죠.

거기에 분양 당시 용인은 이웃사촌 분당에 반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을 정도였는데요.
비슷한 시기 비슷한 분양가로 분양했던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만 분양권에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관심을 끌게 됩니다.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했던 래미안만 유독 ‘나 홀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에 현지 중개업소들은 교통 편리성과 학군, 뛰어난 단지 설계 등을 이유로 들었죠.
래미안 이스트팰리스가 들어서는 용인시 동천 지역은 서울 강남에서 약 20㎞, 판교에서 약 5㎞ 떨어져 있어 강남과 분당 상권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5~20분 전후로 강남에 진입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이 개통되어 지하철 이용도 가능해 뛰어난 교통 인프라 또한 인기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며 입주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죠.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의 집값은 평균 10억 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분양가가 7억 후반이었던 146.14㎡의 최근 실거래 가격은 12억 원을 기록했으며, 가장 큰 평수를 가지고 있는 3단지 전용면적 336㎡ 매매 가격은 지난 4월 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과거 연예인들이 사는 아파트로도 유명했죠.
특히 지난 2015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로 이사하는 이휘재 가족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당시 이휘재는 “2층인데 1층은 공동 로비로 비어있다”라며 “저희가 피해드리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아이 키우기에는 제일 좋은 곳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분양가로 분양 초기 몸살을 앓기도 했으나 눈을 사로잡는 외관과 뛰어난 단지 설계로 현재는 용인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성장하였는데요.
래미안 이스트팰리스가 위치한 용인 수지 동천동이 숨겨진 알짜 동네로 떠오른 만큼 당분간은 그 인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