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빌라라고” 돈 딸려서 서울 아파트 포기하고 신축 빌라 들어갔는데.. 죽고 싶습니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지 못한’ 수요층의 박탈감은 상당한데요.더 늦으면 영영 못 산다는 생각에 빌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제외한 다세대와 연립주택 거래량이 직전 연도보다 무려 6만여 가구가 늘어났는데요.

웬만한 아파트보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교통 인프라도 우수한 곳에 위치한 신축빌라는 너무나 매력적인 상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신혼집으로 빌라 구입을 극구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보가 공개되고 정형화된 아파트에 비해 빌라는 정보도 부족하고 고려해야 할 점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빌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건설사에 대한 신뢰라고 하죠. 아파트의 경우 높은 수준의 시공기술과 운용자산이 필요한 만큼 이름 있는 건설사가 짓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빌라의 경우 대체로 기술은 물론 자금도 충분하지 않은 영세 건축업자들이 건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수십에서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대단지 고급빌라를 짓는 건설사의 경우 웬만한 아파트 건설사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경우도 있죠.

그러나 일반적인 빌라의 경우 시공, 감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단열, 결로, 외풍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하자가 발생해도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건물 수리나 보수 문제를 주민끼리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주기적인 관리가 되는 아파트와 달리 건물 자체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되지 않다 보니 빌라는 노후가 아파트보다 빠르게 이뤄집니다.

또 빌라는 면적에 대한 규제가 없어 건축업자에 의해 면적이 결정되다 보니 별도로 실 사용 면적을 계산해야 하는 불편함도 무시할 수 없죠.

이에 “5년 이상 된 빌라는 투자하지 말라”라는 말이 부동산 업계에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빌라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내구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5년 이상이 되면 상품으로서 가치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죠.

부동산 전문가들은 “같은 비용이라며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는 게 더 낫다. 어느 정도 비용만 들여도 신축 빌라 못지않고, 오히려 재건축까지 노려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투자의 의미가 크다 보니 희망하는 시기에 희망하는 가격으로 매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파트는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가격이 하락하기보다는 대부분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빌라의 경우는 신규 분양가가 최고가일 가능성이 크죠. 거기다 원하는 시기에 판매가 되지 않아 1년이 넘도록 매각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거환경도 아파트에 비해 뒤지는 경우가 많죠. 아파트는 법률상 일정 규모의 녹지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단지 내에 일정량의 조경 공간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 경우가 많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죠.

또 경비원이 있어 외부인 출입 관리는 물론 정해진 날에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쓰레기 수거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단지가 깔끔하게 관리가 되는데요.

그러나 빌라는 사실상 아파트가 누리는 주거 환경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외부인이나 차량 통제가 어렵고 건물 인근에 도로가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아 소음에 노출되는 일이 많은데요. 또 녹지를 누리기 어렵고 빌라나 상가가 붙어있는 만큼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당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신규 빌라를 매입할 시에는 아파트에 비해 여러 가지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죠.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평균가액이 없어 대출이 어렵고 빌라의 가치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은행에서 일반인이 직접 대출받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에 분양업체의 도움을 받아 대출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은 100만 원가량의 등기 비용과 대출 중개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대출 중개 수수료가 불법임에도 업체를 통하지 않으면 대출이 어렵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죠.

어르신들이 왜 신규 빌라는 구입하면 안 된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거 같은데요.

직장이 가깝고, 교통이 좋은 지역 중 아파트와의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빌라라 하더라도 실거주용으로 구입해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죠.

하지만 매도 전략을 반드시 확보하고 매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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