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을 보면 예전 아파트들과 달리 이름이 정말 화려한데요. 이름이 너무 길어 줄어서 불러야 될 정도입니다.

일부 파크뷰나 리버뷰 등을 보유한 아파트들의 경우는 이름에 포함시켜 짓기도 합니다. 아파트의 이름도 집값에 영향을 끼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 중에서는 황금이나 실버가 아파트 이름에 들어가 있는 아파트들도 있었습니다. 금이나 은이 부의 상징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국내에 이름에 황금이 들어간 한 아파트가 실제로 황금이 난다고 해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해 있는 마포 쌍용 아파트는 1999년에 지어진 대략 20년이 넘는 오래된 아파트인데요. 총 6개 동 339세대에 총 82㎡, 111㎡, 144㎡ 세 가지 평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마포역에서 가까워 교통 입지가 좋은 편이며 20년이 넘어 노후화되었지만 마포대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교통 인프라가 좋아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강을 끼고 있어 한강 프리미엄도 아파트의 가치를 드높이는데요.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 평균 매매가는 85㎡ 기준 8억 3500만 원을 호가하며 2001년 25평 아파트가 1억 5500만 원에 거래돼 이후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세대수가 많지 않아 매물이 귀한 편이며 단지 관리는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마포역을 비롯해 경의선, 공항철도, 일반버스 등 교통 입지가 좋고 마포초등학교와 서울여중, 서울여고 등 주변에 교육 시설도 풍부한 편입니다.
여의도 시민공원과 이마트, 현대백화점, 공덕시장 및 체육시설과도 가까워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당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아파트 아래에 진짜 황금이 있다는 점인데요.
1998년 해당 아파트 건설 도중 실제로 금맥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해당 아파트 건설 지역을 포함해 대략 7천여 평에 금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서울의 땅이 아니었다면 해당 금맥이 충분한 경제성이 있었을 것이라 입 모아 말했는데요. 감정 의뢰 결과 톤당 금 함유량이 14.5g, 은은 39.5g으로 측정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금맥이 등장하면서 건설업자는 굉장히 당혹스러워했는데요. 토목 공사를 위해 땅을 5미터 정도 팠을 때 금맥이 발견되었지만 공사 중단을 우려해 조합에 이 사실을 처음엔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공사는 재건축 아파트의 부동산 자체가 금맥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또 계약 문제가 얽혀있어 금맥을 캐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는데요.
입주 예정으로 인하 더 이상 공사를 지연할 수 없게 되자 결국 개발사와 조합은 예정대로 진행했으며 결국 양측 협의 끝에 시멘트로 덮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파트의 이름을 마포 쌍용 아파트로 지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 아파트에 황금이 붙어 있어 정말 예전에 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마포 쌍용 황금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금맥이 발견되는 해프닝으로 입주민들은 지금 마치 금덩이 위에 사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금을 시멘트로 덮을 만큼 가치 있다고 평가된 해당 아파트는 2021년 10억 7천만 원에 거래돼 2019년 기록한 종전 기록 8억 원을 재경신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해당 아파트의 주변 입지와 한강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꾸준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