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을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차가 내린 결정해 등을 돌린 바 있는데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R&D나 설비 투자 대신에 서울의 엄청난 부지를 그것도 엄청난 고가에 사들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삼성동에 위치한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무려 10조 5500억 원에 사들였는데요. 당시 이런 현대자동차의 행보를 두고 크게 우려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는 당시 2조 원대 공시가에 감정가 3조 3346억 원보다 무려 3배 비싼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에 그 우려는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는 여전히 한국을 벗어나면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였고 심지어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기업인 것을 모르는 국가도 태반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독일 3사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 포드, 일본의 도요타보다 월등히 기술력이나 디자인 면에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투자가 절실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 회사가 다름 아닌 부동산 투자를 했으니 비난을 크게 살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업계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줬습니다. 2018년부터 꾸준히 올랐던 해당 부지는 2014년 당시 평당 2560만 원에서 무려 6배에 달하는 1억 2000만 원까지 오른 것인데요.
땅값이 크게 오른 건 호재와 그리고 입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강남의 중심에 있다는 엄청난 입지.

인근에 코엑스와 다양한 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2014년 매입 이후 9호선이 추가 개통되면서 봉은사역, 신논현역, 종합운동장 역까지 확장돼 교통 입지가 굉장히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게다가 2020년 9호선 3단계인 종합운동장 역에서 중앙보훈 역 사이에 노선도가 확장되면서 9호선 라인의 유동인구가 급증했으며 2021년에는 삼성역과 GTX 연결이 확정되자 땅값이 치솟은 것인데요.

그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해당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라는 신사옥을 짓겠다 선언하면서 대기업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퍼지자 지대는 오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현재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3조 1680억 원으로 보유세 규모는 200억 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해당 부지의 시세의 15조 원이 넘을 정도로 공시지가의 5배가 넘습니다.

해당 부지가 위치한 주변 일대 건물 실거래를 살펴보면 해당 지역 실거래가는 공시가의 4배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동 위워크빌딩은 2020년 9월에 1674억에 팔렸는데 이는 공시가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인근 삼성동 부지 또한 2020년 3월 81억 1723만 원에 팔렸는데 공시지가의 3.86배였는데요.

당시 10조 원 대에 매입하면서 비난받았으나 7년이 지난 지금 무려 50%가 넘게 올라 현대차는 엄청난 수혜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5조가 넘는 시세차익도 크지만 현재 시점에서 입지가 굉장히 좋은 곳에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신사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수확인데요.

재밌는 사실은 당시 정몽구 회장이 해당 부지에 직접 10조 투자하겠다고 밀어 부쳤을 때 정 회장 측근을 비롯해 내부에서도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7년 전을 돌이켜보면 정몽구 회장의 엄청난 빅 피처였는데요. 이렇게 보면 정말 기업 회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