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이렇게 비쌌나 생각이 들게 하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 과거에는 연봉만 높으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서울의 아파트만 못한 취급할 받을 정도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현재 넘사벽처럼 느껴질 정도로 크게 치솟았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자 과거 거의 인기가 없었던 다세대 주택을 비롯해 빌라, 원룸 심지어 오피스텔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특히 중대형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50억에 달하는데도 완판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실 오피스텔은 주거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본래 용도는 업무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실내 구조를 바꿔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요.
현재 젊은 층 사이에서 아파트의 대체재로 손꼽히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피스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고 해 매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오피스텔 매매가는 0.4% 오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은 0.04% 떨어지긴 했지만 60㎡ 이상 중소형 오피스텔은 0.72%, 85㎡ 이하 중형 오피스텔은 1.56%, 85㎡ 이상 대형 오피스텔은 2.15% 상승했습니다.
즉 전용면적이 클수록 더 크게 오른 셈인데요.

가격은 이렇게 치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오피스텔보다 아파트를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정부 규제 때문입니다.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와 다르게 바닥 난방을 설치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현재는 규제가 일부 완화돼 전용면적 85㎡ 중형 오피스텔까지는 바닥난방이 가능하게 바뀌었지만 대형은 그렇지 않은데요.
한때 전용면적과 상관없이 바닥 난방이 전면 금지되었다 10년 후 완전히 풀렸지만 이후 다시 금지되었다가 전용면적 50㎡, 60㎡, 85㎡ 순차적으로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은 바닥난방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미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과 품귀 현상으로 중대형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자리 잡았지만 현실은 정부의 규제에 막혀 있는 것인데요.
만약 내가 85㎡를 초과하는 대형 오피스텔 매매를 고려 중이라면 바닥난방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난방 시스템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오피스텔의 단점은 한 가지 또 있는데요. 아파트와 같은 85㎡ 평수라 해도 막상 살아보면 아파트보다 평수가 작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아파트 전용면적 85㎡가 오피스텔 전용면적 120㎡과 같다고 합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국민 평수에 해당되는 오피스텔 85㎡를 고려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크게 작아 실망하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전용면적에서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 만큼 일각에서는 전용면적 120㎡ 오피스텔에 대해 바닥 난방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현실적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오피스텔이 아파트나 다른 주거 공간의 대체재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나 오피스텔 자체가 주택이 아닌 건축물로 분류돼 건축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상업용으로 계획 공급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득이나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업무용으로 분류돼 있다 하더라도 오피스텔 사용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는 빌라를 제치고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대세가 된 만큼 법 해석과 바닥 난방 금지 규제에 얽매여선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체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평수에 따라 바닥 난방을 쓰지 못할 수도 있고 같은 전용면적에 더 작은 평수라는 오피스텔.
대체재로 떠오르긴 했지만 대체재로서 한계는 크게 보였는데요. 날이 갈수록 주거 공간이 부족해진 만큼 오피스텔에 대한 변화와 크게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