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에서 방영 중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부모님들의 바이블로 통하며 육아 지침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죠.

영상만으로 아이들의 문제를 족집게처럼 파악하는 오은영 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이 다가오는데요.
국민 멘탈 지킴이로 활약 중인 오은영 박사 외에도 금쪽이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패널이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배우 신애라인데요. 그녀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부모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며 리틀 오은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특히 올 초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입양을 앞둔 엄마와 아들의 사연에 크게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신애라는 입양을 앞둔 금쪽이 엄마에게 응원을 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육아관이 확실한 신애라는 과거 자신의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아이들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요.
신애라는 큰 아들 정민 군을 키우면서 자신이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충분한 놀이교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진학 후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 시설을 찾을 수 없었고 자신의 교육관을 멈출 수밖에 없었죠.

이에 두 딸에게는 보다 적절한 교육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 직접 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심합니다.
교육센터 건립에 고민을 이어가던 중 한 건물이 떠오르는데요. 사실 부부에게는 노후 대책으로 마련해 놓은 건물이 있었죠.

해당 건물은 2006년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의 한 빌딩으로 72억 원에 매입해 이후 2008년 약 35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신축 공사를 진행했는데요.
이후 해당 빌딩이 신축 건물에다 청담동 땅값이 오르며 건물의 시세가 급등하게 됩니다.
2008년 기준 부부의 건물 시세는 208억 원으로 치솟고 100억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하죠.

이에 당시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비와 이병헌 등 톱스타들을 제치고 연예인 부동산 부호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건물이 가치가 오르자 남편 차인표는 임대 수익을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신애라는 자신의 교육관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직접 만들길 원했는데요.

실제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해당 건물에 입주를 원하는 입시학원들이 줄을 서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가진 교육 업체만을 선정해 입점을 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들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임대료로 입점을 시키며 수익보다는 사회 복지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하죠.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갖췄지만 비싼 임대료로 입점이 힘들었던 단체들은 매출의 일부를 신애라에게 주기로 계약하고 부부의 건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키즈 12’는 입시학원이 아닌 신선한 커리큘럼으로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 핫한 공간으로 떠오르는데요.
거기다 신애라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그녀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았다고 하죠.

2009년 ‘키즈 12’가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랑하는 세 자녀가 안전하게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는데요.
이어 이곳을 이용하는 학부모들 역시 자신과 같은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죠. 변하지 않는 입시제도 내에서는 신애라의 커리큘럼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예체능 중심 놀이교육을 표방하던 키즈 12에 믿음을 보냈던 부모들도 다시 국영수 위주의 입시학원으로 발을 돌립니다.
최근 채널A ‘금쪽 수업’에서 자신의 사업 실패담을 좀 더 자세히 털어놓았는데요.
그녀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다양한 예체능을 배우길 원했지만 부모님들은 국영수 학원을 보내야 해 예체능 센터로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현실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영유아 아이들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데 키즈카페가 돼버렸다”라고 말했죠.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남편인 차인표가 “더 이상 잃을 돈이 없다. 이제 그만 두자”라고 말려 5년 만에 교육 사업을 접게 되는데요.

이후 신애라는 자녀들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좀 더 자신이 원하는 교육관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하죠.
2018년 방송에 복귀한 신애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확고한 철학과 자녀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있는데요.
입시로 허덕이는 아이들은 위해 정말 그녀가 말하는 ‘파라다이스’가 실행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