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꾸는 고층 아파트. 고층 프리미엄이 있을 정도도 사람들의 고층 선호도는 굉장히 높은 편인데요.
저층에 비해 프라이빗 한 환경을 즐길 수 있고 높은 곳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황홀할 지경인데요.
이 때문에 한강뷰가 있는 아파트들의 경우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보다 높은 거래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층에 대한 인기 때문에 시공사들은 저층과 고층의 분양가를 다르게 측정하는데요.
일각에서는 똑같이 지어지는 아파트인데 가격이 왜 다른가 하지만 저층은 고층에 비해 인기가 없기 때문에 저층을 싸게 하고 고층을 비싸게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주택 청약 추가 당첨 현장에 가 보면 확실히 고층에 대한 인기를 크게 실감할 수 있는데요. 당첨의 기회를 얻었지만 저층이 당첨되면 크게 실망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반면에 예상치도 못하게 고층에 당첨되었을 때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고층은 인기가 많아 추가 당첨으로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누구나 한 번쯤 고층 프리미엄이 붙는 21층 이상의 높은 집에서 창밖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살고 싶은 꿈이 있는데요. 하지만 꿈꾸는 고층도 실상 살다 보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은 비슷할 텐데요. 출근 시간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잡는 게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합니다.
보통 200여 세대에 엘리베이터가 3대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아무리 초고속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여러 층에서 서다 보면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등교하는 학생들부터 출근하는 직장인까지 뒤섞이면 그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요.
엘리베이터가 다른 층에 설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나마 엘리베이터가 서고 내 차례가 와도 사람들로 꽉 차 있을 때는 허탈감마저 든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닌데요. 매월 이루어지는 엘리베이터 점검과 딱 마주치게 되면 급하지 않을 때는 기다리면 되지만, 급할 때는 몇십층이나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초고층 아파트들의 경우 주차장이 굉장히 넓은 편인데 잘못 헤매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게 되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도 장난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고층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전망인데요. 특히 밤에 보는 야경은 고층 아파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같은 것인데요. 하지만 엄청난 단점도 뒤따릅니다.
볼 수는 있지만 창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바깥의 풍경은 그저 눈으로만 즐길 수 밖 없는데요.

고층 아파트들의 경우 창을 활짝 열 수 없고 일부만 조금 열리는데요. 이 때문에 건물 내 자동 조절 시스템으로 통풍 및 환기. 온도 조절을 가능하게 금 설계를 해 뒀습니다.
그래서 굳이 창문을 열지 않아도 되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창문을 활짝 열어 바깥공기를 마시지 못하는 건 아쉽기만 합니다.

고층의 경우 저층보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더군다나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피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한 연구진이 실험한 결과 80층 높이에서 1층까지 대피하는데 성인 남성이었음에도 불구 15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아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길게는 30분까지 걸릴 수 있으며 이 시간은 생존 골든 타임에 훨씬 넘어가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의 최대 약점인 듯합니다.
그리고 고층의 경우 통풍이 좋고 햇볕이 잘 들기 때문에 여름에 저층보다 덮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저층보다 춥기 때문에 결로 현상이 잦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층 가구보다 전기세 및 난방비가 훨씬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A 씨의 꿈은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30대에 정말 열심히 일한 결과 40대 때 고층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바빠서 창밖을 볼 일이 없을뿐더러 창문도 열지 못하고 아파트 안팎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길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합니다.

A 씨는 현재 미혼이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고층이 아닌 저층으로 가겠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고층에 살지만 바쁜 생활 환경 탓에 창밖 야경을 잘 즐기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비싼 분양비까지 들여 입주했지만 다음에는 중간 정도 높이의 집으로의 이사를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대다수 사람들이 고층을 선호하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저층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층에 비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지만 층간 소음이나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집의 경우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요즘은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조경으로 채우면서 리버뷰 못지않은 공원 뷰도 크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용인의 이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특화 조경이 적용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용인 한숲시티 6단지 59㎡ 5층이 동일 면적 27층, 13층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에 장애가 생기면서 야외와 가까운 저층이 인기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층에 비해 야외 활동 접근성이 좋고 특히 요즘 아파트들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과 공원 환경이 잘 이루어져 있어 완전 고층이 아닌 중간층의 경우 오히려 저층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