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제주도. 한때 바가지요금과 치솟은 집값 때문에 가성비 논란에 휩싸이면서 동남아와 일본에 밀리면서 인기를 잃었다가 최근에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주도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었는데요.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전면 금지되거나 어려움이 많아지면서 여행족들이 제주도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캠핑 열풍까지 번지면서 제주도에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코로나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것이 어렵게 되자 도심살이를 정리하고 제주살이를 결심하는 분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서울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요. 서울은 말 그대로 육지이지만 제주도는 섬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집을 구하는 기준 자체도 너무나 다른데요.

만약 서울에 살아야 하는데 내 마음대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대부분 집값이 높은 강남을 선택할 텐데요.
제주도도 서울처럼 선호하는 지역이 따로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현지인들이 살기 선호하는 지역은 바로 제주시입니다.
그런데 이유가 서울과는 조금 다른데요. 바로 습도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섬이기 때문에 육지에 비해 습도가 높은 편입니다. 기후 변화도 잦고 여름에는 생각보다 비도 자주 내리는데요.
문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습도 차이가 무려 심할 경우 2배가 난다는 점입니다. 같은 날씨라도 서귀포에서 습도가 100% 라면 제주시는 5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름에 습도가 높으면 덮고 후덥지근하기 때문에 생활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게 잘 갖춰진 서귀포보다는 제주시를 더욱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면서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세종 등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대한민국 집값 열풍에 뒤늦게 참여한 지역이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제주도 또한 지난해부터 집값이 반등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매수 문의도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제주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에도 한몫했는데요.

여전히 서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주살이를 결심하고 내려와 집을 알아보면서 생각보다 높은 집값에 놀란다고 합니다.
서울이나 육지에 비해 대단지 아파트들의 조성이 힘든 탓에 프리미엄이 붙어 강북의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요.
물론 전체적으로는 강북의 집값보다는 낮지만 일반 직장인이 감당할 만한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현지살이를 경험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서울에서는 역세권 집값 상승에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데요. 지하철역 연장만으로도 집값이 크게 요동칠 정도로 서울은 교통 인프라에 대한 이슈가 집값에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현재도 지역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GTX 사업만 놓고 봐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제주도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제주도에는 지하철이 없기도 하지만 교통 인프라보다 생활 인프라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역세권보다는 마트권이 훨씬 더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제주도에선 내륙에서 이용하는 택배나 쿠팡 로켓 배송 같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생활용품을 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6개월 넘게 살고 있는 박지윤은 제주도에서 마트는 필수라며 특히 서울과 비교해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제설 작업이 더뎌 마트가 가까운 곳이 집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한강뷰 유무에 따라 같은 동네 아파트라도 차이가 큰 편인데요. 한강뷰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강 근처 아파트라도 세대마다 전부 한강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집의 경우 그 반대보다 시세가 훨씬 높게 형성되는데요.
아크로 리버뷰의 경우 전 세대에서 한강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서울의 아파트와는 다른데요. 비교적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는 제주도에서는 바다 뷰보다 무려 한라산 뷰가 더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집에서 한라산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집값 차이가 크게 수천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서울의 한강뷰 못지않은 인기 때문에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셈입니다.

몇 년새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데요.
한때 한풀 꺾였던 제주살이 열풍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해 앞으로 제주도를 찾을 사람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