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높아? 상속하려고 사둔 자녀 주식계좌의 놀라운 수익률

예전과 비교했을 때 자산으로서 주식의 가치는 많이 달라졌는데요. 부모들이 과거에만 해도 집이나 땅과 같은 부동산 자산이 상속 재산에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봐도 재벌이 아닌 이상 부모로부터 집이나 땅을 상속받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케이스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요즘에는 자산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상속 대상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의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부 자산가 중에서는 안전한 주식 종목을 가려 쌀 때 사서 미리 상속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주식을 미리 사서 자식에게 물려주는 목적으로 개설된 미성년자 계좌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만 해도 8만 개에 육박해 지난 한해 대비 무려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놀랍게도 부모 세대가 자식을 위해 만든 18세 이하 미성년자 계좌가 전체 세대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장 주식시장에 큰 손으로 불리는 30 대가 가장 수익률이 낮았으며 최근 투자에 뛰어든 20 대 또한 수익이 저조했는데요. 이 둘 세대는 가장 큰 자금을 투자했지만 전 세대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성년자 계좌의 수익률은 무려 10.79%로 꼴찌를 기록한 30 대 6.6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30 대는 12조가 넘는 투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붓고도 낮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7% 수익률을 기록한 20 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70대는 8.67%로 2030세대보다 다소 높았는데요. 2030세대의 주식 비중이 70%로 높았던 반면 70대는 주식 비중이 59% 다소 낮고 대신 채권과 현금성 자산을 담으면서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계좌의 수익률은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주식시장이 급변동한 지난해 무려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며 다른 세대 보다 많게는 두 배 적게는 10% 이상 높았는데요.

주식 전문가는 18세 이하 미성년자 계좌의 수익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이유를 두고 주요 요인을 장기 투자로 뽑았습니다. 다른 세대들이 단기 매매로 기회비용을 놓칠 때 이들은 장기 투자를 하면서 수익률을 쌓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성년자 계좌 또한 2030세대와 비교했을 때 주식 비중이 높았지만 종목 선택과 투자 기간 등이 수익률을 갈랐는데요.

미성년자 계좌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카카오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외 현대차, 네이버. 삼성SDI,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등도 있었으나 그 비중에 현저히 낮았습니다.

2030세대 또한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압도적으로 많이 담았으나 매매 시점 및 보유 기간 등에서 차이가 보이며 수익률을 높이지 못한 것인데요. 특히 20 대의 경우 BTS의 하이브 주식을 담았으나 하락하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세대에 걸쳐 삼성전자와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고 가장 수익률이 높은 미성년자 또한 종목상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수익률이 크게 2배까지 차이가 난 것은 투자 방향에 있었는데요.

부모 세대들은 자식에게 좋은 주식을 물려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미성년자 계좌를 만들었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그 바탕에 깔려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장 수익이 대박이 나기보다 자신의 자식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얻기 원했기 때문인데요. 한 자산가는 좋은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무조건 오르기 때문에 굳이 팔아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주식이라 할지라도 투자 목적과 방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당장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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