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발하려던 비행기를 되돌린 일명 ‘땅콩 회항’ 이후 소위 좀 높다는 사람들의 횡포에 이제는 전 국민들이 비난을 쏘아붙이는데요.

지난 14일 국내 에스레저 브랜드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공동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목을 끌었습니다.

최근 자신의 남편이자 사내 임원인 오대현 이사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는데요.
오 이사의 갑질로 퇴사를 결심했다는 운전기사 A 씨는 지난 10일 한 커뮤니티에 “인격 모독과 수많은 갑질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퇴사했다”라고 주장하며 갑질 행태를 폭로했습니다.
운전기사였지만, 운전뿐 아니라 업무 외에 가족을 위한 여러 일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안다르 대표가 평소에도 “본인 집 인테리어를 하는데 아파트 입주민에게 일일이 찾아가 동의서 사인을 받아와라, 파주에서 장충동까지 가서 아이 먹일 전복죽을 사와라, 크리스마스 때 산타복을 사와라” 등 과한 개인 용무를 시켜왔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인의 입장으로 참고 있었으나 안다르 대표의 남편으로부터 참을 수 없는 요구를 받게 되며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룸살롱에 가서 경쟁사의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성들 몰카를 찍어오라는 지시까지 받았다”라며 겁이 나 거부감을 표했지만 오히려 오대현 이사는 무음 카메라 설치법까지 알려줬다고 폭로했죠.
A 씨는 수많은 갑질과 과도한 개인 업무 요구로 인해 퇴사를 결정하였고 이후 퇴사를 통보하자 대표 측에서 자신이 긁지도 않은 회사 차의 바퀴 값을 청구했다며 억울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갑질 폭로에 많은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내었고 사내 성추행 논란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잡음에 시달렸던 만큼 주가 또한 폭락했는데요.
안다르의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5%가량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대현 사내이사는 해당 커뮤니티에 “수행 기사의 주장이 팩트를 과장하고 왜곡해 실제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운전기사와 나눈 내용을 첨부했는데요.
그는 “안다르와 제 와이프 및 저를 음해하고 대중을 선동해 반사이익을 본 경쟁사가 신문기사와 댓글 조작 등으로 저희 가정과 회사를 짓밟기 위해 벌인 일”이라며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룸살롱 몰카에 대해서는 “운전기사가 레깅스 바에 가고 싶다고 해 술값만 계산해 주고 나왔다”라고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안다르 측은 운전기사 A 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현의로 고소했고, 운전기사 또한 안다르 대표를 강요죄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 불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갑질 논란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 사이에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죠.
SNS 스타이자 유명 여성 의류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도 2019년 갑질로 구설수에 올랐었는데요.

임블리가 판매한 호박즙,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샤워기 필터 등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제품의 다소 낮은 퀄리티, 독단적인 판매구조에 불친절한 피드백 등이 쌓이며 결국 터지게 되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죠. 뒤이어 명품 표절, 불량 제품, 동대문 도매업체 갑질 등으로 임블리 사태는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임블리 측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불량 제품은 전량 회수하겠다”라는 입장은 내놨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임지현 상무가 SNS에 사과글을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전 직원의 폭로, 직원 차별 등의 여러 의혹들은 게재되며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까지 나서게 되었고 쇼핑몰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되죠.
최근 배임 논란까지 제기되는 만큼 임블리의 앞길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거 같네요.

청순하고 호감형의 외모에 뛰어난 사업 수단으로 유명한 유튜버 겸 하늘하늘 쇼핑몰 CEO 하늘 또한 갑질 의혹에 휩싸였었죠.
그녀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고, 회사 내에서도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하늘하늘에 근무했던 한 직원이 기업 정보 플랫폼에 “아침에 출근하면 모든 직원이 사장 기분을 체크해야 한다. 자기 혼자만 공주고 직원 무시하는 건 기본”이라며 자신이 당한 갑질을 올렸는데요.
또 다른 퇴사자도 대표인 하늘이 직원의 기강을 잡는다고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하늘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학창 시절 하늘로부터 돈도 뺏기고 수차례 폭행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는데요.
결국 갑질 논란과 함께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까지 제기되며 비판이 거세지자 하늘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학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끝까지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했던 하늘인데요. 이후 직장 내 갑질을 폭로했던 전 직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네티즌들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이 괜히 나오지는 않았겠죠.
자신의 성장이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았는 만큼 주위를 둘러볼 줄 알고 겸손함을 미덕으로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