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벌었다” 남의 돈으로 기부 돈자랑 겁나 하고 이희진 따라하다 깜빵 갔다는 청년 워런 버핏 최근 근황

돈이 최고가 된 세상. 자신의 부를 키우기 위해 다른 이들의 돈을 빼앗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악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뛰어난 언변과 화려함으로 치장한 외형에 사람들은 사기꾼에게 자신의 재산을 바치고 있죠.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희진 역시 내로라하는 슈퍼카와 실내 수영장이 있는 집,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의 여자친구를 자랑하며 자신의 부를 드러냅니다.

화려한 외형에 사람들은 돈을 바치는데요. 동생과 함께 비인가 투자 회사를 차리고 투자자들의 피 같은 돈 수백억 원을 챙긴 그의 화려한 사기행각은 얼마 가지 못해 발각되죠.

구속 이후에도 벌금 낼 돈이 없다며 일당 1천800만 원의 황제 노역을 하는 이희진에 국민들은 치를 떨었는데요.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 이희진의 눈에 곧 피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업보는 돌아오기 마련’이라는 순리가 이희진에게도 적용되는데요. 그의 돈을 노린 또 다른 악인에게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비극을 맞게 되죠.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악인’도 차고 넘치는데요. 전 국민을 상대로 사람 좋은 ‘기부왕’ 행세를 하던 한 청년이 알고 보니 ‘사기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청년 워렌버핏’으로 불리던 박철상은 1985년생으로 경북대 출신의 주식 투자자이자 자선가로 알려졌었는데요.

그는 지난 2013년 모교인 경북대에 ‘정외과 장학기금’이라는 이름으로 1억 원 상당의 장학기금을 만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철상은 홍콩에 투자사를 설립하고 200만 원으로 수백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이후 2015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년 동안 3억 6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되었죠.

이 같은 행보로 그는 ‘투자의 신’ ‘청년 워렌버핏’이라는 별명으로 언론의 주목을 끌게 됩니다.

이후 KBS ‘강연 100℃’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으로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요.

2016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선 ‘매년 7억 원 규모로 향후 50년간 기부를 하고, 남은 돈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밝혀 국민들의 찬사를 받았죠.

언론이 주목하면서 그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는데요. 2016년 대한민국 사회 공헌 영웅 100인에 선정되는가 하면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에도 포함됩니다.

정치권에서도 박철상을 주목하는데요. 2017년 2월에는 황교안 총리의 초대로 총리 공관에서 열린 ‘선행실천 격려 간담회’에도 참석하며 기부 영웅의 대접을 받죠.

그의 기부 금액은 ‘기부 영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늘어나는데요. 2017년 8월엔 경북대 지원 규모를 13억 5천만 원까지 늘려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기부왕’의 행보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데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을 저격하며 그의 실체를 까발린 1등 공신 신준경이 박철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신준경은 자신의 SNS에 ‘실제로 400억 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라고 공개 저격에 나서는데요.

그는 “말이 맞다면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 원을 약정 없이 일시불로 기부하겠다”라며 ‘1억 빵’내기로 박철상을 압박하죠.

박철상은 자신의 SNS에 “수익계좌를 보여 달라고 아이처럼 떼를 쓰는 분이 계신데 황당하다. 국세청에서 아름다운 납세자상과 행정자치부의 국민포상 수상을 제의받았다”라며 반박하고 나섭니다.

그러나 그의 반박과는 달리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박철상의 거짓말은 까발려지는데요. 한 투자 유명 유저 N씨와의 대화가 공개되면서 전 국민에게 기부왕의 실체가 알려지죠.

대화에서 박철상은 ‘주식 투자로 번 돈은 수 억 원에 불과하다’라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익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데요.

이어 기부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지게 됩니다. 그는 ‘현재 24억 원을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중 10억 원은 자신의 기부 철학에 동참한 분들이 보내주신 돈을 내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다”라고 밝혔죠.

이후 박철상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해명에 가까운 사과문에 더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자신의 수익을 수백 배 부풀리고 기부에 나섰던 그의 행각에 사람들은 ‘허언증 환자가 아니냐’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허세 가득한 거짓말쟁이인 줄 알았던 박철상은 ‘청담동 주식부자’와 다를 바 없는 사기꾼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죠.

2019년 박철상은 사기와 유사 수신 등의 혐의로 구속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16년부터 A 씨에게 6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13억 9000만 원을 가로챘는데요.

실제로 박철상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이를 기부하거나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교도소에서 용접을 배워 출소 후 갚겠다”라는 변제 계획에 피해자들은 뒷목을 잡았는데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도 또 다른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등 끝없는 몰락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고급 스포츠카와 명품으로 도배한 외형으로 사기를 치는 ‘악인’이 있는가 하면, 기부를 컨셉으로 한 ‘신개념 악인’도 있는데요. 결국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세상이 만들어낸 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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