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람 살아 있너? 혹시 한강?” 코인 다음에 이게 간다 9800만원에 팔린 무한도전 무야호 NFT . 현재 이렇게 됐네요.

똥값도 이런 똥값이 없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체불가토근(NFT) 시장이 올해는 싸늘하게 식은 모양새인데요.

예술 작품 등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했던 NFT는 최근 주요 경매소의 낙찰 총액이 폭락하며 작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시장에서 ‘대세 of 대세’로 불리는 우국원은 전시만 열리면 무조건 ‘완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이죠.

지난해 국내 경매시장에서 유일하게 낙찰률 100%를 기록한 이도 바로 우국원 작가인데요.

지난 5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추정가 1300만 원이었던 ‘케세라세라’가 23배 높은 3억 원에 낙찰되면서 다시 한번 미술계를 놀라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NFT 시장에선 우국원도 힘을 쓰지 못하는데요.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 올라 있는 그의 NFT 작품 ‘I’ll tell you tale’가격은 30만 7800만 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말 300만 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반년 만에 10분의 1로 급추락하였죠. 올해 들어 NFT 시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위치한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경매 낙찰 총액은 460만 달러(약 60억 원)으로 지난해 1억 5000만 달러(1950억 원)에 비해 볼품없는 성적을 받아들었죠.

NFT시장의 폭락에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의 작품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요.

비플의 ‘매일:첫 5천일’이라는 작품은 작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6천9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99억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발표한 NFT풍경화 ‘필그리미지’는 예상가 25만 달러를 겨우 넘어선 25만 2000달러, 약 3천2700만 원에 팔리며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을 보여주었죠.

성적이 시원치 않은 건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경매에서 410만 달러, 약 53억 원에 팔렸던 매그 도그 존스의 작품은 7만 5600달러, 우리 돈 약 98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NFT폭락장은 제아무리 ‘무한도전’이라도 피할 수 없었는데요. 무한도전 특진 NFT가 오프마켓에서 삭제됐습니다.

지난달 22일 NFT거래소 CCCV에는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로고 NFT상품이 사라졌는데요. MBC는 지난해 12월 CCCV를 통해 해당 NFT를 300만 원에 판매 등록하였죠.

두 편 모두 무한도전에서 상당히 인기를 모은 에피소드였는데요. 하지만 오랜 기간 NFT 응찰자가 없자 발행자인 MBC가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지난해 7월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NFT 사업에 뛰어들어 ‘무한도전,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무한상사’ NFT와 ‘복면가왕, 상상도 못한 정체’ NFT를 300만 원에 판매하였는데요.

특히 여러 짤을 만들어냈던 무한도전의 ‘무야호~’ NFT는 지난해 11월 11일 무려 950만 1000원에 낙찰돼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게다가 낙찰자는 2시간 뒤 낙찰가의 10배가 넘는 1억 원에 해당 NFT를 판매 등록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높은 낙찰가 때문인지 결국 판매되지는 않았습니다.

‘무한도전’도 맥을 못 출 정도로 NFT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NFT시장의 변화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였죠.

미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되면서, 다른 상품들보다 투기 성격이 짙은 NFT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보았는데요.

한 전문가는 “지금 NFT 시장에는 거품이 잔뜩 껴 있다”라며 “NFT 사업을 한다면서 기초적인 개념도 모르고 ‘눈먼 돈’을 끌어모을 생각만 하는 사업자가 수두룩하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는 전 직원 20%를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는데요.

오픈씨는 누적 310억 달러, 약 41조 원 거래액을 기록하며 거래금액 기준 세계 1위 NFT거래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NFT 평균 가격이 40% 가까이 떨어진 데다 거래량까지 급락하면서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정리해고에 나선 것인데요.

오픈씨의 최고경영자는 SNS를 통해 “오늘은 우리에게 힘든 날”이라며 “경제적 불안정과 가상자산 가격 붕괴로 인해 지금의 사업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라고 전하였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NFT의 침체를 두고 “NFT 판매가 죽어가는 상태”라고 진단하였는데요.

가상화폐와 가상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은 틀림없지만 ‘투기성’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전엔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긴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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