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두면 뽀대난다” 부품만 팔아도 저가격 안나온다..사기인줄 알면서 당한다는 ‘람보르기니’ 침수차 사기 가격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피해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상습 침수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은 또다시 이번 물폭탄을 피하지 못하면서 역대급 침수차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5억 원이 넘는 페라리부터 2억 원대 벤츠, 1억 원대 포르쉐 등 강남 거리를 주름잡던 수입차 3300여 대가 폐차 위기에 처했는데요.

국산차까지 포함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1만 대가 넘는 차량이 폐차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 DB 등 4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만 84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전체 손해보험사로 확대하면 피해 신고는 무려 998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정 손해액만 1422억 원을 훌쩍 넘어섰는데요.

이번 집중호우가 지난 2000년 이후 최악의 피해를 불러일으킨 것이죠.

슈퍼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는 물론 벤틀리, 벤츠, BMW, 아우디 등도 물폭탄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침수차는 결국 폐차 신세를 면치 못하는데요.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해 전손 처리된 침수차는 폐차가 원칙이죠.

그런데 최근 당근마켓에 ‘침수차’ 판매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그것도 무려 람보르기니를 1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당근마켓에서는 16일 짙은 노란색 외장의 람보르기니가 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는데요.

매물을 올린 A 씨는 “장마철 서울 갔다가 침수됐다”라며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은 다 나온다”라고 상품 설명을 이어갔죠.

이어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 가져가달라”라고 안내하였는데요.

매물이 등록된 건 지난 10일로 서울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8일 이후에 올라온 것으로 폭우 피해를 본 지 이틀 후 매물을 올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A 씨가 올린 매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가는데요. 100만 원에 올린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로 가격은 5억~6억 선인 것으로 알려졌죠.

해당 매물은 현재까지 조회 2500건을 넘게 기록하였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과 A 씨의 매너온도가 ‘0’도 인 것을 지적하며 허위 매물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 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딱 봐도 사기다” “이런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반면, “100만 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아 보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근마켓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판매글을 보고 침수차가 중고차로 유통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는데요.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침수로 전손 처리되는 자동차 소유자는 전손처리를 인지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폐차 요청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자차보험에 가입한 경우 전손 처리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사에 접수하지 않은 차량도 많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침수차를 ‘몰래 유통’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침수 피해를 보상받지 못한 일부 차주들이나, 이들이게 차를 산 악덕 호객꾼들이 침수 사실을 숨긴 채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이렇게 유통된 차량을 일반 소비자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일반 소비자들이 침수차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는 겨우 안전벨트 점검, 악취 및 오물 확인 정도에 불과하죠.

차량이 내부까지 침수됐다면 안전벨트에 흔적이 남는 경우가 있어, 안전벨트를 끝까지 감아보면 끝부분에 흙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침수차를 전문적으로 속여 파는 악덕 딜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세척 작업을 벌이기 때문에 침수차 여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죠.

그렇기에 섣부른 지식을 사용하기보단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를 통해 침수로 수리 또는 전손 처리를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365 홈페이지를 통해 정비 및 검사이력, 침수 여부, 사고 이력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역대급 집중호우로 침수차 경보가 울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수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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