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아니고 무한도전의 인기는 잊어지지도 않고 짤도 재구성되어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올해 상반기 온라인 공간에는 11년 전 미국 알래스카에서 날라온 한 할아버지의 “무야~호~!”라는 외침이 밈으로 재탄생하며 인터넷을 달궜는데요.
조회 수 433만 회를 넘어서 ‘무야호 리믹스’를 비롯해 ‘무야호 알람’ ‘무야호 3D’ ‘무야호 성대모사’ 등 온갖 패러디 영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018년 종영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우리들 곁에 남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1020세대들은 메신저 속 이모티콘 대신 ‘무한도전’의 짤을 활용하고 3040세대는 ‘무한도전’ 다시 보기로 추억을 곱씹고 있죠.
이처럼 무한도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세대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무수한 콘텐츠가 수도 없이 쏟아지며 무야호 할아버지를 비롯해 과거 출연했던 일반인 출연자들의 근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노홍철이 첫눈에 반해 카메라마저 버리고 차를 마시러 갔던 미모의 여성은 방송 이후에 기사가 쏟아질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2011년 출연진들의 추억의 인물을 찾는 ‘TV는 사랑을 싣고’ 편에서 당시 노홍철은 가수 길의 첫사랑을 찾아 나섰습니다.

길의 첫사랑인 김효진 씨를 찾기 위해 그녀의 집에 방문한 노홍철은 그만 그녀의 동생인 김형선 씨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게 되는데요.
살짝 열린 현관문 사이로 보이는 외모는 배우 이연희를 닮아 노홍철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하죠.

이에 노홍철은 방문의 목적을 잊어버린 채 김형선 씨를 향해 “남자 친구는 있나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라며 사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또 하시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의사 국가고시를 보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해 남다른 스펙까지 자랑합니다.
당시 시청자들 또한 “연예인급 외모에 똑똑한 머리까지 갖춘 진정한 엄친딸”이라며 엄청난 관심을 쏟아내죠.

노홍철 역시 그런 김형선 씨에게 무한한 관심을 보였고 촬영이 끝났음에도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데요.
당시 집에 있던 그녀의 어머니가 차 한잔하고 가라는 말에 괜찮다고 대답했으나 결국 제작진을 밖에 세워두고 다시 집으로 올라가 차를 마시고 나오죠.
제작진이 출연자 없이 기다리는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나오며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후 제작진들은 김형선 씨를 스튜디오까지 초대해 노홍철과의 러브라인 형성에 공을 들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퇴짜를 놓으며 노홍철의 사랑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되죠.

방송 이후 후폭풍은 대단했는데요. 순식간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 그녀의 미니홈피를 찾아냅니다.
김형선 씨의 학력은 물론 과거 교제했던 연인과의 과거까지 낱낱이 공개되기에 이르렀고 결국 미니홈피를 폐쇄하게 되죠.
이에 과도한 신상털기로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예상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잠잠했던 그녀의 근황은 이후 또다시 네티즌들에 의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의사 국가고시를 합격한 김형선 씨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분당에서 피부과 원장이 됐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후 그녀의 SNS를 통해 일상 사진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방송도 아름다웠지만, 일상 사진을 보니 훨씬 예쁘다’ ‘실물은 더 아름다울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특히 김형선 씨의 일상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에 돌며 ‘세브란스 여의사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세브란스 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피부과 원장까지 됐던 그녀는 현재 결혼 이후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2017년 개인 SNS에 ‘의사/육아 중’ ‘주 1회만 진료해요’라고 소개됐던 글이 최근에는 ‘출근 안 함’으로 변경돼 현재는 육아에 힘쓰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방송의 재미와 신선함을 위해 종종 일반인 출연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뛰어난 외모 외에도 남다른 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만큼 그들의 사생활을 보장해 주는 범위 내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