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9년 차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과거 한류를 이끈 동방신기 멤버로 상상 이상의 인기를 누렸는데요.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준수는 여러 매체를 통해 ‘억’소리 나는 ‘슈퍼카 플렉스’가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는 국내에 단 한 대뿐인 이탈리아 L사의 파란색 스포츠카를 포함해 F사의 노란색 슈퍼카, R사의 오픈카까지 무려 총 41억 원이 넘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준수의 플렉스는 차량뿐만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집까지 이어지는데요.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잠실 L 타워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아파트는 입주민에게 6성급 호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하죠.
규모에 따라 최소 50억 원에서 300억 원 사이에 분양된 것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입니다.

사실 김준수의 큰 손 행보는 차와 집을 뛰어넘어 호텔 사업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제주도 최고급 호텔로 꼽힌다는 김준수 호텔은 설립 이후 각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현재는 그의 손을 떠났다고 하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토스카나 호텔’은 2014년 김준수가 285억 원을 투자해 지은 호텔입니다.

지하 1층~지상 4층의 본관 건물과 고급형 풀빌라 4개동으로 이루어진 해당 호텔은 한라산과 강정 바다가 어우러져 휴양지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요.
유럽의 토스카나 지역의 이름을 따와 외관도 유럽풍의 모습을 갖추고 있죠.

당초 150억 원을 투자해 호텔 건설을 시작했으나 최고급 시설을 갖추며 투자금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객실마다 인테리어 4~5천만 원이 투자됐으며 호텔 내 도로 판석 역시 제주 자연석을 이용해 최고급 시설을 자랑합니다.
김준수는 호텔 이름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호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호텔 자체 역량만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 추진에 열성을 다합니다.
공연계 정상급 스타의 호텔인 만큼 관광객 유치 및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기도 하는데요.
호텔 세미나동 뒤편 야외공연장에서 김준수의 팬미팅 및 자선 축구회를 열어 수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이후 김준수의 호텔은 한류관광을 이끄는 호텔로 자리 잡게 되죠.

사실 이 같은 활동이 가능한 데는 해당 호텔이 2017년 제주시의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것도 한몫을 하는데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며 호텔은 관세, 취득세, 개발부담금, 법인세 등 각종 세금 및 운용비가 감면되는 혜택을 받게 되죠.

괜찮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토스카나 호텔은 2017년 1월 갑자기 매각 결정이 내려지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특히 매각 시기가 군 입대와 겹치며 일각에서는 ‘먹튀’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호텔 문화 공연에 대한 가치를 높이 보며 투자를 결정했던 관계자들 사이에 매각 후 빈 껍데기만 남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거기다 매각 후 해당 호텔에서 진행된 김준수의 팬미팅에 ‘호텔에서 후원하는’이라는 표현이 적혀져 있어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논란도 있었는데요.
여기에 매각 전 호텔 직원들의 임금 체불 논란까지 불거지며 김준수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는 크게 손상 되고야 맙니다.
사실 알고보니 토스카나 호텔은 가족 회사로 운영되며 주먹구구식 경영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례로 호텔은 김준수의 개인통장을 사용해 고객이 투숙할 경우 숙박비가 그의 통장으로 들어가는 황당한 상황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임금체불은 일상이여 과거 근무자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어 카드론으로 생활하고 월급으로 돈을 갚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토스카나 호텔은 퇴직연금에도 가입하지 않아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말한 이후에야 겨우 퇴직금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호텔 측은 김준수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임금 체불 문제의 책임은 호텔 경영진에게 있다고 발표하죠.
김준수 역시 당시 사유 재산을 처분하면서까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했고 매각 과정에서도 고용인에 대한 안정적 승계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는 사실이 후에 알려졌습니다.

각종 논란 끝에 매각된 호텔은 현재 ‘제주 프리미엄 호텔’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요.
최근 ‘가성비 갑’ 호텔로 입소문이 난 데다 ‘키즈 룸’이 인기를 얻어 이용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예인 사업이라는 것이 자신의 인기와 이름을 걸고 하다 보니 성공해도 욕을 먹고 실패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수십억 대 슈퍼카에 수백억 대 집을 소유하며 임금체불 문제를 방관했다면 비난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