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집주인” 이라길래 믿고 전세계약 했다가..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2018년 8월 초 한 신문에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A 씨 불법도박’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됩니다.

논란의 주인공이 여성 가수에 수억 원에 달하는 불법도박이라는 죄명까지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해외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1세대 유명 걸그룹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 SES의 멤버인 유진과 슈가 용의선상에 오르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슈 측은 강력하게 부인하는데요. 하지만 같은 멤버였던 유진이 지목받자 사죄하며 본인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매니지먼트 대표와 3년간 동고동락했던 매니저에게도 “도박을 하지 않았다”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죠.

슈는 파라다이스 그룹 소유의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하며 수억 원에 이르는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 특별영주자인 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해당 카지노에 드나들며 3억 5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고소인은 “슈가 2018년 6월 초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라며 고소를 하는데요.

연일 사건이 언론에 도배되자 슈는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라며 변명을 합니다.

이어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건 사실이지만 전액을 도박 자금으로 쓴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답해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죠.

슈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프라이빗 룸에서 홀로 ‘바카라’로 알려진 테이블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프라이빗 룸을 이용하려면 최소 1억 원 이상 금액을 맡기고 입장해야 합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슈는 하루 종일 바카라를 했다. 8000만 원 이상 잃은 것으로 안다. 마지막에 일어설 때 표정이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는데요.

슈의 법률대리인은 도박과 관련해 금액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지라시 등에 나온 금액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맞서죠.

재판 과정에서도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주장을 내세웠는데요. “도박은 아니지만 도박 빚은 맞으니 갚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합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지만 우리나라 법은 ‘미풍양속을 해치는 법률 행위는 무효로 한다’라는 조항이 있죠.

즉, 반사회적인 법률행위는 무효이기 때문에 도박이나 매춘 등에 관련된 채무 역시 무효이고 따라서 갚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되는데요.

돈을 빌려준 고소인은 슈가 도박에 그 돈을 쓸 줄 알고도 빌려주었으며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고리대를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슈에게 돈을 빌려준 고소인 부부는 4일 안에 20% 이자를 붙여 상환하라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슈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슈가 빌린 돈의 이자율은 연 1800%에 이르렀죠. 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한 슈는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에 빠진 사람들은 슈가 소유한 빌라의 임차인들이었는데요.

몇몇 임차인들은 전세 계약이 끝났음에도 슈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일부 세입자들은 제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며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죠.

이처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슈가 지난 19일 갑자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근황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했다”라고 전했는데요. 슈는 사과문에 자신의 근황부터 SES 멤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았죠.

또한 사건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는데요.

슈는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빚을 갚아왔다. 반찬가게에서도 일해 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하거나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며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슈의 사과가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그가 진짜 사과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나 SES가 아님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죠.

더욱이 도박에 빠진 이유에 대해 “지인의 꼬임에 빠졌다”라고 말한 것에 반성보다는 남을 탓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방송에 다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죠.

물론 4년간 갖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완벽히 구제한 다음 응원하는 팬들을 찾아뵙는 게 순서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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