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꽉 잡고 살 줄 알았는데..” 집에서 차렷 열중셔 얼차레 받는다 터트린 아나운서 출신 배우 결혼 근황

최근에는 가수 출신 배우, 개그맨 출신 배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이처럼 멀티플 엔터테이너가 큰 인기를 끌며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데요.

성악가에서 기상 캐스터로 또다시 배우로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자가 있습니다. 바로 천의 얼굴을 한 배우 김혜은이죠.

부산에서 태어난 김혜은은 4살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스스로 ‘프리마돈나’가 꿈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성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실력 또한 상당했고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한 것뿐 아니라 3학년엔 미국 줄리아드 음대로 연수를 떠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유학길에 만난 세계 각지의 인재들은 너무나 대단했고 ‘세계적인 소프라노가 될 수 없겠구나’라며 자존감마저 떨어지죠.

IMF 마저 겹치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1년에 10억 가까이 드는 유학비는 그녀에게 부담이 되고 맙니다.

김혜은은 ‘동생도 둘이나 있는데 장녀인 내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클래식으로 10억을 다시 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조용히 음악에 대한 꿈을 접죠.

20년을 꿈꿨던 성악가의 길이었지만 돌아설 때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데요. 졸업과 동시에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한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죠.

이후 서울에 올라와 MBC 간판 기상 캐스터로 활약한 김혜은은 기존과는 다른 기상방송을 선보였는데요.

단풍 드는 시기에 맞춰 하이힐을 신고 북한산 정상까지 등반하였고, 강원도에서 폭설을 맞으며 촬영을 하는 등 눈을 사로잡는 기상방송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김혜은은 이처럼 힘든 방송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지금의 남편을 꼽는데요. 기상 캐스터 활동 당시 미용실 디자이너의 소개로 만남 6살 연상 치과의사인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내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반했다는 남편 김인수 씨와 달리 김혜은은 아재 개그를 펼치는 남편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요. 이후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죠.

남편의 적극적인 사랑 공세로 이어진 결혼임에도 남편의 가부장적인 생활태도로 결혼 초반 상당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나라 농기구의 대부분을 제작, 판매하는 ‘아세아텍’의 대표인 故 김웅길 회장이 아들인 김혜은의 남편은 삼 형제 중 장남으로 동생들에게 얼차려를 주던 습관을 아내에게까지 이어갔는데요.

실제 결혼 후 남편이 ‘차렷, 열중 쉬어’를 시켰다며 10년간 순종적으로 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죠.

매년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갈치 김치를 80포기씩 담을 정도로 쉽지 않은 시집살이를 겪었던 김혜은은 유산의 아픔마저 겪는데요.

이어 스트레스성 난청으로 한쪽 귀마저 들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2004년 겨울 퇴사를 결정합니다.

다행히 퇴사 후 7개월 만에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고 출산 후 김혜은은 또다시 새로운 출발을 결정하죠. 이번에는 배우로서 변신을 시도한 것인데요.

퇴사 직전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극중 기상 캐스터로 특별출연한 김혜은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고 출연 분량도 6회로 늘어났죠.

연기라는 새로운 길로 눈을 돌린 그녀에게 인기 작가 임성한의 ‘아현동마님’이라는 작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극중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던 김혜은은 광주대학교에 특별 전형으로 입학해 4개월 동안 기숙사에 머물면서 사투리를 배우는 엄청난 노력을 보이는데요.

여대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익힌 사투리는 드라마에서 빛을 바라게 되죠.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 각인되기 시작한 그녀에게 배우로서 전환점이 될 작품이 들어옵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인데요. ‘여사장’ 역을 완벽하게 해내며 국민들의 뇌리에 ‘배우 김혜은’을 각인시키죠.

당시 술집 마담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8개월간 담배를 직접 피우기도 했는데요. 김혜은은 “어설프게 보이기 싫어 매일 라이터, 성냥 불 켜고 끄는 연습, 담배 피우는 손가락 각도, 속담배 피우는 법까지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죠.

하지만 연기로 시작한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찾자 “지금 피우면 평생 피워야 해”라고 배우 조진웅이 충고를 했고 무서운 마음에 금연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배우로서 김혜은의 능력을 끌어낸 것뿐 아니라 순종적인 아내, 딸이 아닌 ‘진짜 김혜은’ 마저 끄집어내는데요.

직설적이고 대담하게 변한 아내의 모습에 남편은 “사기 결혼이다. 배우였으면 결혼 안 했다”라며 이혼을 요구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죠.

이후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고 현재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는데요. 덕분에 김혜은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죠.

화려한 외모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혜은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스포츠 스타 출신 감독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스포츠 스타 출신 펜싱 감독 양찬미로 분해 존재감을 과시했죠. 김혜은이 ‘겉바속촉’의 양찬미 캐릭터를 어떻게 자신만의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낼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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