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평가해 봐라” 가나전 완전 털리고 김민재가 보낸 문자에 구자철이 오열한 이유. 내용은 그랬다

붉은 악마도 울고, 그라운드 위 선수들도 눈물을 훔쳤습니다.

가나전의 뼈아픈 패배에 국민 모두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는데요.

하지만 슈팅 수 22개에 점유율 63%에서 느껴지듯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화끈한 경기를 펼쳐주며 ‘졌잘싸’라는 평가를 받았죠.

이런 국민들의 지지에도 경기장에 나섰던 선수들은 아쉬움과 함께 자책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히나 3실점에 우리나라 핵심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경기 후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며 ‘괴물 수비수’로 통하는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이후 부상으로 팀 훈련에도 불참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는데요.

아픔 몸을 이끌고 국가를 위해 뛴 그였지만 패배 앞에 자책할 수밖에 없었죠.

지난달 30일 유튜브 ‘이스타TVxKBS’채널에서는 구자철 해설위원이 나와 작전판을 두고 지난 1, 2차저에 대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구자철은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전해주면서 “사실 오늘 아침에 민재한테 문자를 받았다”라며 경기 뒷이야기를 공개하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후반 조규성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는데요.

하지만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 뒤로 흘러갔고, 결국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쿠드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통한의 패배를 맛보았죠.

경기 후 국민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승부를 뒤집기 위해 끝까지 슈팅을 날리며 물고 늘어진 한국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는데요.

그러나 자신의 실수로 실점을 막지 못했다는 생각에 김민재는 선배인 구자철에게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듯한 문자를 보냅니다.

김민재는 구자철에게 “냉정하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세 번째 실점에서 제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 먹은 거 아니냐”라고 물었는데요.

문자를 받은 구자철은 “근데 너무 슬프지 않아요? 본인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야기가”라며 후배의 자책 문자에 안타까움을 표하죠.

구자철은 경기를 분석할 때 어떤 한 장면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이 왜 나왔는지, 일어나기 전 문제가 무엇인지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슛을 하기 전 네가 리액션을 했고, 슈팅을 했으면 너의 몸에 맞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김민재에게 말해줬다고 전하죠.

자책하는 후배에게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격려해 주었지만 이런 문자를 보낸 상황이 안타까웠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김민재뿐 아니라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정신적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멘탈로 포르투갈 전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였는데요.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은 대표팀 선수들의 숙명이며 이겨낼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하였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위해 끊임없이 지지해 주고 함께 싸워줘야 한다며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캡틴’ 손흥민도 가나전 이후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데요.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전 캡틴’ 구자철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죠.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구자철과 마주친 손흥민은 힘없이 다가가 그의 품에 안겼는데요.

말없이 자신의 머리와 어깨를 쓰다듬는 구자철 품에서 한참을 울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패배의 아쉬움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구자철과 마주친 조현우는 “(황)희찬이는 경기 아예 못 나가고 도움을 못 줘서 많이 울기도 했다”라고 전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죠.

하지만 한 번의 패배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선수들도 빠르게 마음을 다잡고 있죠.

나상호에 따르면 가나전 이후 우리 핵심 수비수들인 김민재와 김문환은 실점 상황을 두고 서로 잘못한 점을 이야기 나눴는데요.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도록 서로의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지와 달리 따라오지 못하는 몸은 본인은 물론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아프게 하는데요.

훈련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가나전에 출전을 강행한 김민재는 추가시간까지 92분을 소화한 뒤에야 스스로 교체를 요구하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죠.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그의 종아리엔 얼음팩과 랩, 근육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는데요.

그의 처절한 부상투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김민재뿐 아니라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까지 월드컵을 향한 그들의 진심이 느껴지는데요.

그렇기에 자책은 넣어두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로 월드컵을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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