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 하기는..” 평소 이미지보다 훨씬 좋은데 ‘창렬하다’ 유행어 소송 나섰다 박살난 90년대 가수 최근 상황

어릴 때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거나 다른 사람을 놀려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텐데요. 하지만 전국민이 내 이름을 가지고 놀린다면 기분이 엄청나게 나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이름이 거의 형용사처럼 쓰이는 수준으로 히트를 친 유행어라면 단연 ‘창렬하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창렬하다’는 표현이 만들어진건 김창렬이 모델로 나왔던 편의점 제품 때문이었습니다.

DJ DOC 김창열의 이름이 붙어있는 제품 모두 하나같이 양이나 구성이 터무니없이 부실해 소비자의 분노를 산 것이죠.

여기에 김창열 본인의 이미지도 워낙 좋지만은 않았던 탓에 여러가지가 맞물려 부정적인 유행어가 탄생한 셈입니다.

이 때 눈치빠른 다른 회사는 탤런트 김혜자를 내세워 보기만해도 풍족한 구성의 제품을 내놓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기까지 했는데요.

이런 흐름 때문에 반댓말인 ‘혜자스럽다’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그 영향력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했습니다. 김창열은 이 사건으로 아예 활동명을 기존의 ‘김창렬’에서 김창열로 바꾸기까지 했죠.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행어인 ‘창렬하다’가 나온 책임을 물어 처음 문제가 된 제품을 만든 식품회사에 소송까지 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쉽게도 패소하면서 오히려 안좋은 이미지만 더 강해지는 꼴이 되었습니다. 김창열은 2017년 활동명을 바꾼데 이어 식품회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제품을 부실하게 만들어놓고 본인을 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에 부정적인 별명을 얻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다는게 소송의 이유였는데요.

다시말해 혼자 ‘독박’을 썼다고 주장한 것이죠. 하지만 재판부에서는 김창열이 아닌 식품회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이유도 남달랐는데요.

한마디로, ‘김창열의 평소 이미지가 원래부터 좋지도 않았다’고 한 것입니다. 해당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5부는 ‘문제의 식품회사가 극히 부실한 상품을 제조, 판매해 김씨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재판부는 ‘해당 회사의 제품이 편의점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 부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요.

해당 제품이 다소 부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허용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창렬하다’는 말을 한 것은 평소 김창열의 행실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본 것이죠.

이제까지 김창열의 행보나 실제 범죄 기록만 보면 이런 판결이 나온것도 무리는 아닌데요.

‘가요계의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멤버 세명 모두 화려한 기록을 자랑하지만 김창열은 그 중에서도 전과 4범에 이제까지 물어준 합의금만 무려 5억이 넘습니다.

이런 기록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제로 전과기록이 남거나 합의금을 물어주었던 사건 외에도 비호감 이미지가 쌓일만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일전에는 ‘현장토크쇼 택시’라는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지만 PD 폭행시비에 휘말려 중도 하차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물어준 합의금이 5억이 넘는다는 말도 본인이 직접 한 방송에서 밝힌 사실이었죠.

97년에는 만취수준의 혈중 알콜농도 수치를 보이는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뺑소니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 ‘남자가 술 먹고 운전을 할 수도 있지’리는 말로 공분을 샀습니다. 범죄까지는 하니더라도 도의적인 비난을 살만한 행동도 많았습니다.

가수 신해철 사망 당시 격분하면서 ‘장례식에 리포터를 보내겠다’고 시키지도 않은 말을 먼저 했는데요. 정작 발인날 웃는 얼굴로 야구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비호감 이미지만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기에 어머니의 간질환이 심해져 이식수술을 결정했다고 기사를 내보냈지만, 무섭다는 이유로 이식을 취소해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기도 했죠.

물론 아무리 자식이라도 간이식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굳이 동네방네 알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그의 지난 행보를 보면 ‘가만히 있으면 절반이라도 간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르는데요. 굳이 법적인 대응까지 해가면서 지난 일을 들쑤실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이제까지 해왔던 행동들만 한 번 더 주목을 받는 결과를 낳았죠.

심지어 자녀까지도 본인이 쌓은 이미지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악동’이라는 별명으로 포장하지 말고 올바른 행보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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