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만원 갈지도” 신라호텔 ‘이부진’도 억울.. 적자보는 ‘망고빙수’ 계속 이유가 서민 때문이라고?

예전엔 호텔에 하룻밤 자러 갔다면 요즘엔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꼭 이 호텔에서만 파는 메뉴를 즐기기 위해 많은 MZ 세대들이 거금을 쓴다고 합니다.

호텔 음식인 만큼 가격대도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맛있으니 돈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서울 신라호텔의 6만 5천원 짜리 LA갈비반상, 서귀포 신라호텔의 4만 3천원짜리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은 SNS 인증 필수코스죠.

이부진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사촌 정용진은 조선팰리스에 무려 5만 7천원짜리 트러플 소고기 짜장면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무슨 짜장면이 이렇게 비싸냐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궁금해서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화제성은 잡은 셈이죠.

이렇게 수많은 메뉴가 있어도 역시 범접할 수 없는 호텔음식이라면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년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해시태그로 ‘애망빙’을 치면 넘쳐나는 인증샷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른 음식은 사시사철 호텔에서 먹을 수 있지만, 애플망고빙수는 시즌메뉴라 1년에 먹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만큼 그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네티즌들은 매년 빙수 개시 시즌마다 올해의 ‘애망빙’ 시세는 얼마일지 가늠해보기까지 하고 있죠.

한번은 누가 인터넷에서 ‘삼성전자 주식 하나 값으로도 신라호텔 애밍방은 못삼’이라는 말을 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5만 4천원, 2020년에는 5만 9천원, 2021년에는 6만 8천원으로 뉴욕물가보다 가격이 더 빨리 오르는 수준이죠.

올해도 어김없이 신라호텔에서 애플망고빙수를 개시했는데요. 올해는 4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만 이 빙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눈꽃처럼 곱게 갈린 우유얼음에 사과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제주산 애플망고가 500그램이 넘게 올라가 여자 세명이 먹으면 알맞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맛있기는 진짜 ‘오지게’ 맛있어서 한입 먹고나면 빌지를 보면서 느껴지는 불만까지 눈녹듯이 녹아버립니다.

포시즌스 호텔에서 9만 6천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망고빙수를 내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원조인 신라호텔 빙수는 평일에도 두 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데요.

2022년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83,000원에 판매가가 결정되었습니다. 이쯤되면 빙수 하나로만 남기는 돈도 엄청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의외로 프리미엄 빙수 시대를 연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그릇에 겨우 3천원이 남을까 말까라고 합니다.

보통 호텔은 서비스 비용이 크게 잡히다보니 레스토랑 메뉴 원가율도 높은 편인데요. 원가 비율이 40%정도 돼야 평균마진이 남는다고 합니다.

애플망고빙수같은 경우 들어가는 제주도 애플망고 원가만 5만원 가까이 들어가 원가 비율이 60%가 넘는 수준이죠.

이런 실정이다보니 거의 마진이 남지 않는데도 이부진이 왜 ‘애망빙’을 놓지 못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남는게 없는데도 빙수를 놓지 않는건 고집스럽기로 유명한 이부진의 경영철학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부진은 입버릇처럼 ‘서민도 호텔 서비스를 체험하려면 적자가 생겨도 좋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호텔 이미지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예전에는 호텔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던 택시기사에게 억대가 넘는 복구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치료비를 내준 것으로도 유명하죠.

몇십에서 몇백은 우습게 나오는 숙박비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호텔을 찾는게 무리가 있는만큼 호텔의 서비스와 문화를 저렴하게 체험하는 방법을 고수하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고급 호텔은 가격장벽이 높아 신규고객 유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프리미엄 빙수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두세명이 나눠내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으니 ‘호텔 체험판’으로 빙수를 겨냥한 셈이죠.

빙수를 먹으면서 알게 모르게 호텔 인테리어와 분위기, 서비스까지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다는게 이부진의 포인트인데요.

나중에 특급호텔에 숙박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신라호텔을 선택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다 SNS 인증이 피터지게 이뤄지고 있는만큼 비싼 호텔을 찾을 일이 거의 없는 젊은 세대와 소통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거죠.

단순히 빙수 한 그릇으로 남길 수 있는 돈에 연연하는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역시 한 기업의 오너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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