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멸종 이미 진행 중” 이제 누가 수능 보겠냐.. 입시로 1년에 300억 버는 현직자도 최근 지지쳤다는 직업

‘1타 강사’의 말 한마디에 메가스터디 주력사들의 주가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연일 무너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폭탄선언이었기에 강사 한 명의 말로 기업의 주가가 흔들렸는지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바로 메가스터디 ‘1타 스타강사’ 현우진의 은퇴 선언이었죠.

지난 6월 9일 현우진은 메가스터디 6월 모의평가 강의 분석 방송을 진행하던 중 “제가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곧이어 “저를 찾아서,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을 덧붙이는데요.

그는 “메가스터디에서 8년은 즐거웠고, 이제 일이 곧 끝날 것 같다”라며 “제가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하죠.

현우진은 평소 같으면 오늘 해설 촬영을 하면서 다음 강의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찍을 생각이 없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냅니다.

현우진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강사인데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 출신인 현우진은 2010년 대치동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해 단 2~3년 만에 대치동 현장 강의를 전 타임 마감시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죠.

한때 수학 1타 강사였던 신승범이 메가스터디를 떠나자 그 자리에 들어온 현우진은 2017년을 기점으로 수학 인강계의 명실상부 1타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대치동 강사 시절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직접 개발했던 교재 ‘뉴런’은 수능 수학 기본서로 통하면서 2018년엔 무려 99만 권이 팔려나갔는데요.

업계에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1타 강사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우진의 연봉은 200억 원대까지 치솟았죠.

현재도 가장 많은 수강생을 거느리고 있는 그의 은퇴 발언은 충격에 가까웠는데요. 사실 은퇴와 관련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우진은 2021년 9월에도 수능 시험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드러내며 은퇴를 언급하였는데요.

당시 그는 9월 모의평가 총평 강의 도중 “앞으로 수능 시험은 7~8년 안에 붕괴 조짐이 보이고, 10년 뒤면 평가 양식이 바뀌고, 사는 세상도 바뀔 거다”라는 발언을 하죠.

또한 “나는 그전에 떠날 생각이다. 내가 마지막까지 생존할 필요는 없다”라고 전해 업계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흘러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현우진의 두 번째 은퇴 선언이 나오자 메가스터디 주가도 출렁였는데요. 당초 9만 7900원 대였던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우진의 발언 다음날 7%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7만 8000원 대까지 밀려났는데요. 10만 원을 목전에 뒀던 상황에서 19%가량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증시 침체 탓도 있지만 그간 메가스터디를 먹여살렸던 인기 강사의 은퇴로 수강자수가 줄어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인데요.

매가스터디교육의 모태인 메가스터디(주) 또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이은 하락세에 창업자인 손주은 회장의 주식 가치는 333억 원이 줄어들었는데요. 형과 함께 메가스터디교육 공동 1대주주인 손성은 대표도 1주일여만에 300억 원이 증발하는 폭탄을 맞죠.

증시 침체와 인기 강사의 이탈로 주가가 흔들리자 메가스터디는 46억 원가량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는데요. 메가스터디는 주가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고 발표하였죠.

기업의 주가마저 흔들리게 할 정도로 현우진의 영향력은 대단한데요. 올해 11월까지 메가스터디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로, 계약 만료 이후 거취에 대한 학원계의 관심이 그동안 이어져왔습니다.

엄청난 실력만큼 현우진의 연봉 또한 업계 최고인데요. 최소 연봉이 200억 원대로, 그가 저자로 참여한 교재 수입 배분까지 따져본다면 연 수익이 3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죠.

학원업계에서는 현우진 강사를 통해 메가스터디가 벌어들이는 연 수익이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높은 연봉에 걸맞게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 금액도 상상을 뛰어넘는데요. 지난해 서울옥션 10월 경매를 통해 36억 5000만 원에 일본 미술 거장 쿠사마 야오이의 그림을 구매해 화제가 되었죠.

그는 자신의 SNS에 쿠사마의 2015년 작품 ‘GOLD-Sky-Nets’를 게시하였는데요. 해당 작품 구매에 앞서 같은 해에 쿠사마의 작품 3점을 각각 23억 원, 29억 원, 31억 원에 구입하였죠.

지난해 구입한 네 작품의 구입 총액은 무려 116억 5000만 원에 이릅니다.

수능 강사 한 명의 은퇴 선언에 우리나라 최고 교육 서비스 기관의 주가마저 흔들리는 모습이 생경한데요. ‘1타 강사’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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