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 특혜지” 수능도 안 봤는데.. ‘서울대’ 무혈입성해서 욕 먹은 ‘전직 대통령’ 손녀 최근 근황

얼마 전 故 노무현 대통령의 손녀인 노서은 양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윙크를 하며 V자를 그리던 천진난만했던 소녀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서울대 폐지’를 외쳤던 할아버지의 언행과는 다른 손녀의 행보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노서은 양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각별히 아꼈던 손녀이죠.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목마를 탄 채 만세를 부르는 장면, 할아버지와 장난을 치는 사진 등은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는데요.

퇴임 뒤에도 노 전 대통령은 노서은 양을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봉하마을을 산책하거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직접 녹여주는 등 손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보여주었죠.

그런 서은 양이 최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하여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습니다.

베이징의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노서은 양은 서울대의 ‘2022학년도 후기 글로벌인재특별전형’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하였는데요.

서울대는 보통 3월(전기)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9월 학기제를 채택한 해외학교 출신 등을 대상으로 후기 신입생 모집도 합니다. 서은 양은 바로 이 후기 전형에 합격해 9월 입학을 앞두고 있죠.

서은 양은 LG경영연구원 소속으로 베이징에서 근무 중인 아버지 노건호 씨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베이징 소재 미국계 국제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해외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지원자를 위한 특별전형으로 9월 서울대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서은양이 ‘글로벌인재특별전형’으로 합격한 것을 두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은데요.

특례입학이나 외국계 국제학교 등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국내 최고의 대학에 입학했다는 점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서울대 폐지’라는 다소 충격적인 단어까지 써가며 학벌 타파를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가 그 학벌에 올라탔다는 점에 비난을 쏟아냈죠.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부모와 학생 모두 3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한 경우를 대상으로 하는 3년 특례와 해외에서 12년 이상 교육을 마친 자를 대상으로 하는 12년 특례로 구분됩니다.

‘3년 특례’의 경우 대학 정원의 2% 이내로 한정되지만, ’12년 특례’의 정원은 대학의 자율이다 보니 다른 입학 전형에 비해 ’12특’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죠.

그렇다 보니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고위 관료들의 자재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데요.

학벌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최고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서울대를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전형으로 합격한 서은 양을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도 많습니다.

서울대 커뮤니티에선 서은 양의 입학을 두고 분노까지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노 전 대통령이 서울대 폐지를 추진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죠.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서울대가 없어지는 것이 좋겠지만 없애겠다고 공약하지는 않겠다”라며 학벌 타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았던 2003년에는 교육혁신위원회를 출범해 ‘대학서열구조의 해체’라는 목표를 지상과제로 삼기도 했는데요.

당시 “국립대 공동학위제를 통해 사실상 대학 서열의 정점인 서울대를 없앰으로써 서열 구조를 해체하려 했다”라는 교육혁신위원회의 기록도 남아있죠.

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서울대학교는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서울대에 적대적이었고 평준화 정책을 실시했던 대통령의 손녀가 서울대에 입학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죠.

또한 서울대 커뮤니티에선 노서은 양의 자유전공학부 입학에 대해서도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데요. 자유전공학부는 입학할 때 과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학점에 따라 지망하는 과로 갈 수 있게 커리큘럼이 짜여 있습니다.

전공 탐색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취업에 도움이 되거나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로 가기 위해 자유전공학부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많죠.

그런 가운데 노서은 양이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자 ‘로스쿨 진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노서은 양은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안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 관심을 끌기도 했죠.

할아버지가 ‘노무현’이 아니었다면 미국 대통령의 팔짱은 껴볼 수 있었겠냐는 말이 이번 서은 양의 서울대 입학 기사에서 떠오르는 저뿐만이 아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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