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도 없냐” 바람나서 20년 집나간 남편. 나 암 말기다 말에.. VVIP 병실 잡아 수발까지 들어줬다는 원로 여배우

남편의 외도, 그 외도에 대한 고백, 내연녀의 임신 벌써 몇 단어에 ‘막장 드라마’ 몇 편이 그려졌는데요.

이 모든 걸 겪어냈다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그럼에도 남편을 향해 ‘동지’라고 부릅니다.

1960년대 은막의 스타 ‘엄앵란’은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과 달리 복잡다단한 개인사를 겪은 인물이죠.

故 신성일과 엄앵란은 영화 같은 결혼식을 올렸지만 눈부실 것 같던 사랑은 결혼과 동시에 흔들렸고 수십 년이 넘게 별거생활과 졸혼까지 겪는데요.

그럼에도 그에게 남편 신성일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세상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부 사이였지만 잇따라 찾아온 암은 두 사람의 사랑이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데요.

2015년 유방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20여 년 집을 나가 있던 신성일은 돌아와 아내의 곁을 지켰고, 이후 신성일이 폐암으로 투병할 때도 엄앵란은 그 옆을 지켰죠.

그러면서 서로는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과정을 모두 함께한 ‘동지가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신성일이 살아생전 그렇게 원하던 자유를 찾아 떠난 후 엄앵란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4년간의 칩거 끝에 등장한 엄앵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죠.

지난 11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60년 지기 절친 엄앵란과 현미가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장면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날 엄앵란은 현미에게 부축을 받는 모습으로 등장해 걱정을 샀는데요.

유방암 투병과 촬영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관절 수술까지 받으며 거동이 불편했던 것이었죠.

현미는 그런 엄앵란을 붙잡으며 “괜찮다. 나한테 의지해라. 내가 딱 붙잡아주겠다”라며 든든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년 만의 외출이라는 엄앵란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현미조차 만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데요.

창피함에 60년 지기조차 만날 수 없었다는 엄앵란의 말에 그의 높은 자존심과 함께 애잔함이 느껴졌죠.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챙기면서 각자 먼저 떠나보낸 남편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놨는데요.

특히 ‘세기의 커플’이었지만 ‘최악의 남편’으로 꼽히는 신성일에 대한 엄앵란의 마음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이날 엄앵란은 “남편이 집에서 아픈 티를 안 냈다. 그리고 조용히 혼자 입원하더라”라며 담담히 남편의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그는 “누워있는 남편의 왼발을 닦아주고 오른발을 닦아주려니 싫다고 하더라. 양심은 있는지 싫다더라”라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죠.

운명적인 두 사람의 만남은 평생을 사랑하였던 영화에서 시작됩니다. ‘로맨스 빠빠’라는 작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수차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며 호감을 키워 나가는데요.

쉼 없는 영화 스케줄 속에서도 사랑을 키워나가던 두 사람은 1964년 1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죠.

결혼식장 초대장이 암거래되는 것은 물론 3천여 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은막 톱스타의 만남과 결혼 그 자체만으로 뜨거운 관심사였지만 정작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확연히 다른 생활습관으로 결혼 10여 년 만에 별거에 들어가는데요.

가정보다 사업과 정치를 더 좋아했던 故 신성일은 심지어 자서전에 외도 사실까지 고백, 내연녀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죠.

그는 자서전을 통해 동아방송의 아나운서였던 故 김영애에게 첫눈에 반했음을 털어놓는데요.

그녀에 대해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연인’이라며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다는 사실도 직접 공개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엄앵란도 사랑했고 김영애도 사랑했다.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라며 “지금도 애인이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또 다른 얘기”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쏟아내죠.

남편의 폭탄선언에도 엄앵란은 침묵을 선택하는데요. 끝끝내 이혼만은 하지 않으면서 대중들은 이해하기 힘든 남편에 대한 애정과 의리를 보여주었죠.

그리고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은 죽음 앞에서 조금이나마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는데요.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하였고, 대한민국이 다 아는 별거부부임에도 평생의 동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보여주었죠.

모두에겐 다시없는 ‘최악의 남편’으로 보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겐 그래도 ‘내 남편’일 수밖에 없나 본데요.

신성일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았던 덴 모든걸 감싸주고 이해해 준 아내 엄앵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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