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 3만원만 주라” 소속사에서 한 번도 정산 못받아.. 오피스텔에서 세상떠난 19살 비운의 90년대 가수

연예인이라고 하면 항상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인데요.

막상 이런 화려함 뒤에는 다양한 고충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 뜨지 못한 연예인들의 힘든 삶도 그렇고, 뜨고 나서도 소속사의 횡포에 시달리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있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그만큼 악플에 시달리거나 유명세로 힘들어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연예인들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겨우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해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 빠지게 한 가수도 있었는데요. 바로 비운의 발라더 서지원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온 재미교포 가수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자 수많은 소녀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었죠.

하지만 실제로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아닌 그의 기획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려해보이는 연예계의 뒷면에 숨겨진 어두운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을 경악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서지원은 초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넘어간 이민 1.5세대 재미교포였는데요. 1994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데뷔를 하게 되었죠.

184cm의 큰 키에 미소년형의 얼굴, 뛰어난 가창력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보니 1집 발표 직후부터 그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었는데요.

황금시간대라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2집 발표를 앞둔 1996년, 19살이라는 나이에 돌연 자살을 하고 말았죠.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이 1월 1일 새해였다는 점, 세상을 떠난 직후 2집의 타이틀곡이 음악 방송에서 1위를 거두었다는 점 때문에 팬들의 가슴은 더욱 아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지원은 집에서 지인들과 송년회를 가진 뒤 자신의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요.

지인들이 잠에서 깨어나 그의 방으로 갔을 때, 서지원은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 전화기가 고장나있어 구급차를 부를 수도 없었고, 지인들이 급하게 그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갔지만 목숨을 살릴 수는 없었죠.

병원에서는 그의 사인을 두고 약물 과다복용이 아니라 약의 일부가 기도로 넘어가면서 발생한 호흡곤란이라고 밝혔는데요.

이후 그의 침대에서 3장에 걸친 유서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서지원은 영어가 더 편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유서를 작성했는데요.

‘본인의 처지를 누군가가 이해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글을 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언론에서는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자살을 한 것을 두고 ‘새 앨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살한 유약한 청년’이라는 식으로 보도를 했죠.

하지만 친구들과 가족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소속사의 상황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암담했으며, 서지원이 괴로움과 부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사실상 소속사에서 돈을 제대로 벌어들이는 연예인은 서지원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직원들과 후배들의 기대가 쏠리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기획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까지 먹여살리고 있는 ‘소년가장’의 역할까지 도맡고 있었죠.

겨우 19살 밖에 안된 어린 청년이 2집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이유가 단순한 걱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기획사 전체를 먹여살리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기획사가 그를 대접하는 수준도 형편 없었는데요.

앨범이 대박을 치고 각종 예능에도 출연하고 있었던 만큼 서지원이 벌어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았음에 분명하지만, 소속사에서는 한번도 제대로 정산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미국에 살고 있는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보약을 지어주라고 요청하기까지 했죠.

서지원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매니저가 겨우 3만원 정도 되는 돈을 꺼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자살하기 전 그가 살고있던 오피스텔도 본인 소유가 아닌 전세였는데요.

보증금의 대부분을 서지원의 계약금에서 충당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숙소를 소속사에서 내준 것이 아니라 계약금으로 직접 구했다는 뜻이죠.

그가 죽고 나서도 소속사의 행보는 이어졌는데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행보였습니다. 죽은 서지원을 팔아 앨범을 세 번이나 더 발매한 것이죠.

미발표곡에 라이브 음원, 후배가수들을 모아서 만든 추모곡까지, 누가봐도 부당한 대우로 부담감을 줘서 죽게 만든 사람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심보였습니다.

유서에 가족과 동생들을 부탁한다고 직접 쓰기까지 했지만, 이렇게 돈을 벌면서도 정작 서지원의 가족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그의 유약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19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회사의 운명을 걸어놓고 부당하게 대우한 소속사의 행태가 원인이었죠.

지금은 연예계의 관습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는 또 어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을지 알 수 없는데요.

앞으로는 사람들의 욕심에 내몰려 희생되는 연예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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