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부터 ‘길어봐야 이틀이다’라는 말을 듣고도 살아난 연예인이 있습니다. 15톤 트럭과 추돌 사고를 겪은 고명환인데요.
지금은 사업가로 승승장구해 연간 무려 20억을 벌어들인다는 고명환. 그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05년, 고명환은 교통사고로 전신에 100군데 이상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광대뼈가 모조리 부러지고 뇌출혈까지 얻었죠.
심지어 사고 당시 부러진 갈비뼈가 심장을 찔러 큰 출혈이 발생했는데요. 부상 수준이 매우 심각해서, 그야말로 ‘시한부’ 인생이었다고 하죠.
실제로 그의 어머니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요. 아들이 숨을 쉬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결국 고명환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당시 의료진은 ‘소생 가능성이 작다’며 그에게 유언을 남길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는데요.

그 직후, 고명환은 기적과도 같은 생명력으로 의식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후로는 최선을 다해 회복에 전념했고, 결국 다시 살아날 수 있었죠.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충격 때문일까요? 이때의 경험으로 인해 고명환의 인생관은 크게 변화했다고 합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 끌려다니지 말고 내 의지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런 결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첫 사업은 ‘폭망’하고야 말았습니다.
고명환이 처음 인수했던 사업은 강남 모처의 감자탕집이었습니다. 기존에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던 식당이었죠.

당시 고명환은 자신이 감자탕을 끓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합니다. 결국 큰 결심으로 시작한 첫 사업을 시원하게 말아 먹어야 했는데요.
그다음에는 개그맨 동료인 문천식과 함께 실내 포장마차를 개업한 고명환. 이 역시 매출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식당을 찾는 손님이 적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손님들은 자꾸만 고명환에게 술을 권했는데요.
‘내가 술을 마셔야만 매출이 오르는구나’라고 생각한 고명환. 건강이 염려되어 두 번째 식당 역시도 접게 되었습니다.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듯, 그는 곧이어 세 번째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다음 가게는 골프장에 딸린 스낵바였습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많은 이들이 고명환의 가게를 찾았다고 하죠.
뜻밖의 성업이 이어졌지만 결국 스낵바 사업 역시 접어야 했던 고명환. 그 이유는 바로 ‘계약 문제’였습니다.
스낵바까지 총 세 번을 실패했지만, 고명환은 포기하지 않았죠. 그는 불굴의 의지로 다이어트용 닭가슴살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결국에는 이 역시 폐업하고야 말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허닭’을 출시한 후배 개그만 허경환 때문이었죠.
사업 아이템이 겹쳤던 것에 이어, 후배의 사업이 더 성공한 상황. 고명환은 어쩔 수 없이 닭가슴살 판매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사업은 나와 맞지 않는구나’하고 생각할 법 한데요. 고명환은 오히려 좋은 입지나 사업 아이템 등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공부를 하며 무려 3천권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요. 그중에는 ‘손자병법’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하늘도 그의 의지에 감탄했던 걸까요? 무려 다섯 번째 시도 만에 그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요.
미모의 배우인 아내 임지은과 함께 차린 메밀국수 식당. 그곳에서 그는 무려 연 매출 13억을 기록했습니다.
일산 메밀국숫집의 성공에 힘입어, 그는 현재 서울 목동에 갈빗집까지 오픈했는데요. 고명환과 그의 아내 임지은의 말에 따르면 ‘적당히 바쁠 정도’의 매출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식당 두 곳을 합치면 연간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고명환. 이 성공에 힘입어, 그는 조만간 새 프랜차이즈 식당을 오픈할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죠.

연예계 사업왕으로 손꼽히는 고명환과 임지은 부부. 사실 깨소금 커플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10년 가까운 결혼 생활 중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심지어 고명환은 아내를 ‘야옹이’라는 닭살 돋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하죠.
임지은 역시 고명환과의 결혼 생활을 두고 “9년 차인데도 9일 차 신혼 같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장사가 아무리 바쁜 상황이라도 임지은을 위한 식사는 거르지 않고 차린다는 고명환. 미모의 아내를 얻은 비결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네요.

최근 고명환은 자신의 사업 실패와 성공담을 담은 책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이 책이 ‘경영/사업 부문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니, 인세 역시 상당한 금액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예전부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하죠. 요식업을 다시 시작한 것도 어떻게 보면 작가가 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데요.
자기계발서 발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식당을 차렸다고 하니, 그 결단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죽음의 위기를 딛고 연 매출 20억의 자산가가 된 고명환을 보니, 새삼 세상에 해내지 못 할 일은 없다는 생각마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