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떻게 보상 못받냐?” 멀티 프로필로 잘 숨기고 있었는데.. 카톡 먹통에 가장 파탄나게 생겼습니다.

‘카카오 공화국’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카카오톡 ‘먹통’에 모든 게 멈춰버렸는데요.

카카오 하나면 모든 게 통했던 대한민국이었기에 이번 오류로 대체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마저 높아졌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죠.

이곳은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곳인데요.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네비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되었습니다.

‘전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의 ‘먹통’으로 여기저기서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이 속출하였는데요.

‘카카오 택시 잡기 오류’ ‘킥보드 요금 폭탄’ ‘기프티콘 결제 실패’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실제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수십만 원에 달하는 요금을 내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죠.

카카오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9시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아까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 6500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작성자는 약 4시간 뒤인 16일 오전 1시 30분가량에 “요금 50만 원 돌파했고, 환불받을 수 있겠지?”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제공하는 킥보드는 이용 시간만큼 요금이 산정돼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데요.

앱에 접속해 ‘이용 종료’ 버튼을 누르면 이용 시간만큼 요금이 책정되는데, 서비스 오류 탓에 앱 접속이 되지 않아 계속 킥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된 것이죠.

이외에도 카카오 기프티콘이나 카카오 뱅크 등 금융 거래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은 이용권 사용하려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왔다는데, 다 먹고도 아직 나가지 못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몇 명 보인다”라며 피해 사례를 전하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카오 뱅크 겨우 로그인하니까 대출이 사라졌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죠.

40대 직장인 A 씨는 고속도로 위에서 아찔한 일을 겼었는데요.

지방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도중 보고 있던 ‘카카오T’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먹통이 됐던 것이죠.

초행길이라 길을 몰랐던 A 씨는 운전 중 한 손으로 ‘T맵’을 다운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카카오T 중단은 시민들뿐 아니라 택시 기사들의 생계까지 위협하였는데요.

카카오 콜만 받을 수 있는 ‘카카오블루’ 택시기사 B 씨는 “먹통이 될 즈음 승객을 내려주고 1만 8000원을 자동결제하려는데 계속 오류가 나 결국 손님이 계좌이체를 해줬다”라며 불만을 토로하였죠.

게다가 앱이 멈춰 호출까지 받지 못하면서 대목인 주말 제대로 운행을 할 수 없었다며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피해를 호소하였는데요.

카카오톡이 일부 복구됐던 16일 새벽쯤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는 “카카오톡에 설정됐던 멀티프로필이 노출됐다”라는 글이 쏟아져 나왔죠.

멀티프로필은 특정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인데요.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죠.

멀티프로필이 풀리면서 가장 난리가 난 곳은 불륜 커뮤니티였는데요. 의도치 않는 불륜 공개로 멘붕을 호소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멈춤’ 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카카오에 대한 의존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뿐 아니라 아예 탈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나타났죠.

실제 카카오 먹통 사태에 카카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지도, 티맵, 라인 등의 다운로드 건수가 증가하였는데요.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은 16일 오전 9시 기준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네이버 라인은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해 카카오 메신저 장애를 라인앱 홍보에 사용하기도 하였죠.

카카오가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입니다.

지난 4일에도 ‘카톡’ 메시지 송수신 오류가 발생하였는데요. 당시엔 18분 만에 정상 복귀되며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이번은 다르죠.

메신저 오류 하나로 일상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에 국민들 또한 충격과 함께 경각심마저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IT 강국 코리아’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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