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할 때 ‘부부는 한 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죠.
단순히 같이 사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쌍으로 묶이게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배우자라 하더라도 스케일이 남다른 시련을 유발한다면 연대책임을 지는게 억울할 수도 있을텐데요.
생각보다 배우자의 실책으로 큰 빚을 떠안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스토리로는 김구라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한데요.
무분별하게 돈을 쓰는건 물론이고 아들인 MC그리의 출연료 통장에까지 손을 댄 사실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구라는 이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도의상 전처가 진 빚은 본인이 모두 떠안고 가겠다는 결심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송대관도 아내 때문에 호되게 곤욕을 치렀는데요.
아내의 투자 실패로 진 빚만 무려 28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또 한 명의 스타가 아내 때문에 곤혹을 치렀던 과거가 밝혀져 화제인데요. 바로 가수 서수남이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여기는 그냥 빚만 지고 끝난 수준이 아니었는데요. 무려 청담동에 있던 집 두 채를 날리고 빚을 17억원이나 진 그의 와이프는 잠적을 해버려 행방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타지에서 세상을 떠난 딸의 소식과 본인의 건강 악화까지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었는데요.
서수남은 이런 과거를 방송에서 전하면서 패널들과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서수남은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아내 때문에 겪은 사건에 대해서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이 시기를 두고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삶의 의욕까지 송두리째 빼앗길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죠.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아내는 빚이 있다는 사실을 서수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서수남은 노래교실에 채권자들이 찾아올 때까지 아내의 부채에 대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가지고 있던 현금은 물론이고 집까지 모두 날려 당장 셋방을 얻을 돈조차 없는 상황이었죠.
이렇게 급작스럽게 시련이 찾아오면서 그는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고 대인기피증까지 앓아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딸만 셋인 그는 ‘하필 딸들이 결혼 적령기일 때 이런 시련이 찾아왔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죠.
그는 딸의 사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모친상이 있고 바로 다음 해 갑작스럽게 딸이 머물던 미국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급성 위출혈로 응급실에 실려가 급하게 미국으로 가려고 했지만 출발하기도 전에 딸의 사망소식을 접해야만 했죠.
당시 딸이 사위와 별거중이었다는 사실까지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결국 현재 그는 혼자 살면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는데요. 몸이 망가졌을 당시에는 당뇨에 허리 디스크까지 겹쳐 걷지 못하고 집에서 1년을 기어다녔다고 합니다.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서수남은 무려 20년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현재는 전혀 디스크 증세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본인이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만큼 주변에도 ‘인간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망가진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죠.
현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덕분에 주변에서 ‘편해보인다’, ‘좋은일 있느냐’며 자신에게 묻고는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어서 ‘좋은 일이 있어서 얼굴이 좋은게 아니라 마인드 자체를 바꾸니 얼굴도 편해보이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죠. 살면서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시련들이 연이어 닥쳐왔지만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시련이 찾아오면 의연하게 시련과 대면하는 사람은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을텐데요. 힘든 시간을 견뎌낸 서수남의 모습을 보면 본인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여러번의 위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음악과 사진, 그리고 봉사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